모처럼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평소 갑천을 걸으며 풀들의 생명력에 감동을 받았는데,"풀들의 전략"을 읽으니 경외감마저 느껴진다..
진화론에 의하면, 생명이 탄생하여 동식물로 진화하면서 식물이 꽃을 창조한 것 자체가 기적이요 매직이다..
거기다 각종의 풀들이 여건에따라 바람의 힘을 빌려 수정하던지, 벌, 나비를 유혹하여 수정던지, 이도 저도 안되면 스스로 수정하는 전략은 춘주전국시대의 오자,손자, 관중, 악의, 삼국지의 제갈량 못지 않다..
그 속에는 전략의 성공과 실패도 잇다..
그러니 진초사 대천명(盡草事 待天命)..풀로서 최선을 다하고 천명을 기다린다..
부처님의 해탈은 풀에게서 배우지 않았을까?
영화 리틀 부타에서 마왕 파순의 군대가 화살을 쏘자 부처님의 머리 위에서 꽃이 되어 떨어지는 장면이 생각난다..
또한 염화미소 또는 염화파안이란 말도 있지 않던가?
책에 이런 글이 나온다..
파스칼은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라고 하였지만
갈대는 사람처럼 생각이 많지 않다..
쓸데 없는 생각을 버리고 간결하게 자기 길을 간다..
갈대는 속을 비워서 빠르게 성장하며, 비어있기 때문에 고개를 숙일 줄 아니 바람에 꺽이지 않으며, 절도있게 마디를 만들어 안정을 유지한다..
사람이 배워야 할 전략아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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