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가 살았다..2남 1녀를 낳고..

남자의 말기암 진단통보를 여자만 들었다..

그리고 남자와 마지막 여행을 기획한다..

 

 

 

배를린으로 큰아들과 딸네 집을 방문한다..

여기서는 팔도강산 독일판 버전으로 간다..

영화에 등장하는 파리의 몸부림..

자신의 종착역이 다가옴도 모르는 남자의 읊조림..

 

하늘을 날게 하여라

마지막이 올 때까지

 

그의 하늘은 하루의 인생

그의 천국은 하룻밤이니..

 

 

 

둘만 찾은 발틱해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넌지시 묻는다..

시간이 얼마 남지 읺았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고?

남자는 생뚱맞게 말한다..

그저 직장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겠다고..

직장과 가정을 시계불알처럼 왔다리 갔다리 하는 남자답다..

그런 남자 마지막을 걱정하다가 여자가 먼저 죽는다..

 

 

여자는 부토댄스를 좋아하고 호쿠사이의 후지산을 좋아했다..

특히 후지산의 벚꽃을 보고 싶어햇지.. 

 

 

호쿠사이가 그린 후지산 그림은 우키요예 그림의 대표 격이다..

우키요예 화풍은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과 디자인 작가들에 큰 영감을 주었다..

물론 독일의 이 영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집에 홀로 돌아니 외로움이 밀려온다..여자의 옷을 옆에 눕히고 자다가

여자가 생전에 보고 싶어헸던 후지산을 찾아간다..

영화는 여기서 song for you 스타일이 된다..

 

 

인생이란 벚꽃의 만개와 아름다운 낙화와 같은 일장춘몽이런가..

남자가 후지산 근처 여관을 잡고 안개가 걷히기를 며칠동안 기다리던 어느 날 아침..

후지산이 찾아 왔다..운명의 전주곡처럼..

 

 

여자의 기모노를 입고 후지산을 마주하여 부토댄스를 추는 순간

남자는 여자와 하나됨을 느낀다..

그는 더이상 외롭지 않게 되었다..

 

 

그저 떨어져 사라지는 꽃인가
꽃잎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니
꽃피는 때가 귀한 줄 알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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