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길 걷기 - 전남구간 마지막 14코스 장성 행복길을 걷는다..

이번엔 종착지 백양사역을 들러 장성호를 구경하고 성미산 임도(작동- 장성댐) 8km를 걷고, 우동 - 부흥리 안산 임도 4km 구간을 걷는다..아스팔트 구간은 차로 통과..

 

 

 

장성호 관광단지에는 임권택감독 테마파크가 잇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아직은 알 수 없겟지만 그의 최초 작품은 보았다..

1962년 청주에서..병원에 갔다 오는 길에..

"두만강아 잘잇거라"라는 영화인데, 독립군이 스키타고 내려오면서 왜병을 사살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의 최초 작품은 내가 최초로 본 영화라는 인연으로 맺어졌다..

 

 

 

저 산 넘어 백양사가 있단다..그러니 저산은 백암산 상여봉, 가인봉쯤 되나보다..

 

 

장성호 언저리에 가을이 한자락 남았다..

노랑, 붉음도 지쳐 이젠 텅빈 하얀 계절의 도래를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다..

 

 

 

 

 

 

 

장성호 관광지 안에 문화예술공원이 있고, 시비(詩碑), 조각이 100여 점 전시되엇있다..

글씨 좋아하는 내가 시간 부족으로 주마간산으로 본 것이 아쉽다..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쓰기도"란에 후기를 별도로 올릴 에정이다.. 

 

 

 

문화예술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성호는 안개인지 물인지 경계가 모호한 몽환의 세계다..

 

 

 

버스로 이동하여 작동에서 시작되는 성미산 임도 입구에서 걷기 시작한다.. 

 

 

 

장성호의 우유빛 속살에 넋이 나간다..

 

 

요 표지판에 수변 트레킹길의 의미를 몰랐으나 나중에 보니 이길로 내려가면

수변을 따라가는 길이 있어 다시 임도와 연결된다.. 

 

 

고개를 돌아서니 노자가 말하는 현빈(玄牝) 같은 형상이 나타난다..

 

 

임도에서 퍼질러 앉아 꼬냑에 막걸리에 오징어 데침 안주를

밑밥인 줄도 모르고 덥석 먹고나서 모두 낚시에 걸린 잉어들처럼 퍼득거리며 즐거워했지..

행복이란 그렇게 무언가에 꿰어도 아픈줄 모르는 즐거움이 아닐까?

 

 

돌고 도는 풍광 속에 우리는 그림이 되었다..

 

 

 

 

 

아까의 수변드레킹은 이렇게 2-3km 연결된다..

 

 

 

 

 

이길외에도 장성호를 테마로 한 생명의 녹색길도 잇다..

남창계곡을 출발하여 장성호를 끼고 돌아 장성댐에 이르는 길이다..

 

 

 

 

장성댐에 도착했다..

물첩첩 산겹겹인데 마음만은 툭터지네..

 

 

바스로 이동하여 점심식사후 이번에 우동- 부흥리 안산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탓다..

 

 

 

우측으로는 장성의 들판이 펼쳐지고  길가에 오동나무가 줄지어 섰다..

딸이 태어나면 심는다는 오동나무..이유는 ? 시집갈 때 장농 만들어 주기위해..

내년부터는 인구 중에 여자가 더많다는 여초시대라니 시대에 걸맞게 미리 오동나무를 지천으로 심었나 보다..ㅎ.

 

 

오동잎 한잎 두닢

떨어지는 가을 날에

노래를 틀고 따라부르며 걷는다..

노래와 계절이 딱 맞아 떨어지는 길이다...

 

 

 

 

 

 

 

 

 

부흥리 마을엔 감이 그대로 나무에 달렸다..

떨어진 대봉감을 주워 맛을 보니 홍시맛이 제데로 들었다..

 

 

 

부흥리에서 버스로 포장길을 건너뛰고 장성역에 도착하여 오늘 걷기를 마감한다..

 

 

 

 

<오늘 걷기> 장성 성미산 임도(작동- 장성댐) 8km를 걷고, 우동 - 부흥리 임도 4km  약 1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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