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놀던 옛동산에 오늘와 다시 보니

산천의구란 말 옛시인의 허사로다..

 

18년만에 예전에 살던 군포 산본 뒷산 수리산을 방문하였다..

2년간 수리산, 수암봉을 다람쥐처럼 돌아다녔는데..

다시와 보니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안된다..

우선 전에 살던 아파트부터 가보니 스포츠센타와 길건너 도서관을 그대로 있네..

점심먹으려고 전에 가던 완탕 잘하는 중국집을 찾아갓는데, 없더라..

하긴, 그 사이 수리산도 출세하여 경기도 도립공원이 되었는데, 중식당 주인도 돈 벌어 어디론가 갔겠지..

 

 

 

우선 수리산 산림욕장에서 출발한다..

동행이 아직 그곳에 사는 지인을 만나기로 한 장소이기도 하고, 거기서 신설된 작은 북까페에서 커피를 한잔하고.. 

 

 

 

참..산본은 아이들 키우기 좋았지..

집앞 수영센터에서 수영 가르치고, 길건너 도서관이 있고 바로 곁에 운동장에서는 야구하느라 바빴지...

주말에는 도리깨질하고 와서 애들 데리고 수리산 오르내리며 봄엔 산딸기 따먹고, 여름에 해적성을 바라보며 보물동굴을 탐험하는 꿈을 꾸고, 겨울에 눈 미끄럼 타고 내려오는 신나는 게절이었지..

나도 팔팔하고 아이들도 해맑은 시절이라 무쟁(無爭) 행복의 시간이었지..

 

 

 

 

 

슬슬 임도 오거리로 걸어간다..

수리산 임도 걷기 대회에 전가족 출전하여 완주하고 라면 1박스 당첨되어 즐거워 햇었지..

 

 

 

 

 

슬기봉 옆에는 수암봉가는 데크를 설치하였다..

 

 

 

 

 

 

수암봉이 멀리 보인다..

에전 기억된 정보로 임도오거리 - 수리사 - 수암봉 - 슬기봉 - 태을봉으로 걸어 보렸더니 내능력으로는 엄청 오산이었다는 것을 알겠다..

 

 

 

 

 

칼바위 능성과 태을봉이다..

 

 

 

슬기봉 조망처에서 산본을 바라본다..18년만에..

예나 지금이나 아파트 풍광은 비슷하네..좀더 조밀해졌다고 할까?

 

 

 

 

 

칼바위 능선 직전에서 하산한다..

 

 

 

 

 

내려오니 상연사와 만난다..

 

 

 

 

 

 

 

심시불..마음이 곧 부처라는데...

마음에서 느끼려면 찰나가 되던지 영원이 된다니..

쉽게 다가오는 말이 아니다..

 

 

 

무식할수록 단순하게..

그저 꽃보고 웃고..

꽃이라 여기고 웃고 살게..

 

 

 

 

 

<오늘 걷기>

수리산 산림욕장 - 임도오거리 - 슬기봉 - 칼바위 능선 직전 하산 - 임도길 - 상연사 - 산림욕장 약 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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