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와 교동도가 다리로 연결되어 교동도 걷기에 나섰다..

연산군, 광해군이 유배되었던 섬..역사에서만 배우던 섬에 갔다..

 

 

 

 

아침부터 비가 구진 구진 내린다..

월선포에 도착하여 우비를 챙겨 입고 걷는다..

 

 

 

 

 

섬이라 작다고 생각햇는데, 향교도 있고, 농토도 넓다..

우리나라 16번째로 큰 섬이다..영종도, 고금도, 보길도 보다 크다..

 

 

 

 

 

 

 

서서히 화개산으로 올라가는데, 화개사를 지난다..

 

 

 

 

 

200미터 급이라고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봉수대를 오르면서 가파르다...안개까지 끼어 조망도 보이지 읺고..

 

 

 

 

 

 

 

 

 

 

 

 

 

 

 

 

 

 

 

 

 

 

 

 

 

읍내 대룡시장에 들렀다..

70년대에서 시간이 멈춘 곳이라 취재대상이 되는 곳..

 

 

 

옛적 이발소엔 이발소 그림(기도하는 소녀, 눈덮인 산과 호수 풍경)에다가 푸시킨의 시가 걸려잇엇는데..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결코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약국과 약방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요즘 아이들은 알까?

 

 

 

 

 

예약한 식당 시간이 남아 골목 막걸리 집에 앉았다..

막거리 한순배에 묵은 김치 파전..대학 초년 시절이 목구멍으로 스멀 스멀 올라온다..

젓가락 두드리며 부르던 노래들..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궂은비 오는 날 낙수물 소리

오동동 오동동 그침이 없어...

 

바로 그런 날이다..

비가 구진 구진 나리고 낙숫물 떨어지는..

 

그 시절 그 노래을 꿀걱 삼키고 돌아서니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점심식사 후에 다시 비속을 걷는다..

 

 

 

 

남산포에 들럿더니 인조 11년경에는 여기에 삼도수군 통영이 설치되엇단다.. 

정묘호란(인조 5년)과 병자호란(인조 14년) 사이에 이곳이 국방의 요충지였는데, 다시 지금도 한강 하구를 지키는 요충지가 되었다.. 

 

 

 

 

 

 

            

저멀리 좌측이 강화도이고 우측 가까이 보이는 섬이 석모도이다..

 

 

 

 

 

 

 

인조 7년 경기수영을 교동도 남산포에 설치하면서 수군절도사가 거쳐하는 읍성을 여기에 쌓앗다..

그전 임진왜란 행주대첩시에 경기 수사가 함선을 끌고 화살 등 병참 공급을 할 때 이 곳을 지났으리..

 

 

 

 

 

하늘이 소란하다...

기러기 울어예는 하늘 구만리..

 

 

 

교동 읍성 안에 연산군이 귀양살던 터..

광해군 귀양터는 표시가 없네..

광해군은 여기서 귀양살다 병자호란발생하자 제주도로 옮겨진다..

광해군의 선견 외교능력이 잘 발휘되엇으면 우리 백성들 개고생 안하는 건데...

 

 

 

 

 

 

 

 

 

 

 

동진포에서 월선포 가는 해변길엔 곳곳에 감시초소가 잇다.. 

 

 

 

바다와 내 사이로 걷는 길은 물에 뜬  길 같다..

 

 

 

다시 월선포로 돌아왔다..

안개로 보지못한 연육교가 뚜렷하다..

 

 

 

언젠가 지리산 둘레길 진달래 핀 고개를 빗속에서 넘으며 떠올렸던 노래..

 

아무도 미워하지 않았고

외로움도 주지 않았는데

오늘 내가슴에 쏟아지는 비

누구의 눈물이 비 되어 쏟아지나

오늘 나는 비에 젖네

 

그때 그 느낌.. 봄이 아닌 가을에, 남이 아닌 북에서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느끼는 상련의 느낌..

70년대 분위기의 대룡시장 막걸리집에 주저 않아

그때 방식대로 젖가락 장단으로 풀지 못하고

돌아서서 아쉬울뿐..

 

 

 

한강, 임진강이 합류하는 한강 하구를 보러간다..

인사리에 도착하니 철책이다..

그 바로 옆에 민가에 사람이 살고 있으니 최전방 치곤 비현실적인 느낌..

 

 

 

 

 

저기가 한강하구..

분단만 아니면 저 곳을 통해 여의도까지 배가 출입하였을터인데..

 

 

 

저기는 북한땅 봉학산이다..3km 밖에 안되니..

가끔 북한에서 헤염쳐서 탈출하는 사람도 있단다..

 

 

 

 

 

강화 특산 순무..간경화에 좋단다..

특히 순무씨 기름이 좋단다..

 

 

 

 

 

<오늘 걷기> 월선포 - 향교 - 화개사 - 화개산 -한증막 - 대룡시장 - 남산포 - 읍성 - 동진포 - 월선포 약 1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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