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맷길로 떠났다..

모든 것이 무채색의 계절에 침잠하면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부산 갈맷길의 푸른 바다가 아련하다..

부산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기사에게 " 반도보라아파트, 절영해안 산책로 입구, 테크노고등학교 입구"를 언급했는데,

기사는 알았다고 하더니 자꾸 태종대 쪽으로 간다.

전에 택시는 4500원 정도 거리였었는데, 이번에는 6500원을 넘어가고 옆에 해안 길을 지나가길래 차를 세우게 했다..

기사는 여기서부터 걸으면 좋을 거라고 지멋대로 이야기 하곤 휘딱 가버린다..

내리고 보니, 절영해안길 입구로부터 3km나 지난 사자정이다..

 

 

 

 

사자정에서 바라보는 남항대교와 걷지 못한 절영행안길..

 

 

 

중리해변으로 가는 길에 핑크 동백꽃을 만났다..

너무나 고운 자태에 그만 코를 들이대본다..추행으로 걸릴나나??

 

 

 

 

 

 

중리해변 해녀촌은 겨울이라 그런지 문어, 해삼을 권하는 해녀들도 없다..

바로 감지햐변으로 가는 산길을 숨을 몰아쉬며 오른다..

저 아래 감지해변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에 갈매기들이 여전히 활기차다..

 

 

 

태종대 해안과 주전자섬이 한가롭다..

 

 

감지해변에서 불심깊은 동행을 배려하느라..

죽은 조개로 요리한 조개볶음밥을 먹고..ㅎㅎ

 

 

 

 

 

태종대로 간다..

동백꽃이 붉은 다누비 버스...뒷에 선 저 사람은 차장이다..

 

 

 

 

태종대 전망대에서 푸른 바다를 만끽한다..

눈을 씻고 마음도 씻고 뇌수로 씻는다..

이 푸르름을 즐기려고 부산으로 온다..

 

 

 

 

 

 

 

거기서 최지우를 만낫다..푸른 바다만큼 싱그럽다..

얼마전 삼시세끼에서 보니 성격도 털털하고 요리도 잘하고 살림도 잘할 것 같다..

노총각들이 침을 흘린만한 배우..

 

 

영도등대에 도착..

거기엔 우리나라 해양산업, 문화, 교육에 기여한 사람들의 흉상이 늘어서있다..

그중에 단연 눈에 띄는 분..빨간 목도리를 두른 분..해연 김재곤..

 

 

빨간 목도리는 그의 4녀의 애뜻한 마음이다..

인터스텔라같은 부녀간의 정이 느껴진다..

 

 

 

신선대 바위로 간다..벼랑길이 신난다..

 

 

 

 

저멀리 유람선이 보이길래 부리나케 선착장으로 간다..

1인당 1만원, 감지해변으로 갈 수 있다..

 

 

승선하면서 배점에서 새우깡을 사서 갈매기를 부른다..

지난번 보다 숫자도 적고 먹는 묘기 실력도 줄었다..

갈매기도 겨울에는 게을러 지는 건지..아님 불황으로 정리해고 된건지..

 

 

 

그래도 너희들만 보면 입가에 멤돈다..

지금은 그 어디서 내 생각 잊었는가

꽃처럼 어여쁜 그 이름도 고왔던.. 

 

 

 

세월이 지나면 자살바위도 전망대로 출세하고..

 

 

셀까봉만있으면 절벽도 무섭지 않다..

 

 

이번 부산행에서는 택시기사 복이 없다..

걷기를 종료하고 감지해변에서 택시를 타고 자갈치역으로 가자고 했더니 남포동역 부근 삼거리에 세우더니 여기서 부터 자갈치라고 한다나..하여 다시 남포역에서 지하철을 탔다가 입구를 잘못들어가 2200원 날리고 다시 반대쪽으로 가서 자갈치역에 내렸다..7번출구로 나와 국제시장을 걸어간다..

 

 

 

도착한 곳은 보수동 책방골목..

왕년의 청계천 책방 골목 생각이 난다..

 

 

 

 

국제시장에 영화 국제시장 개봉을 축하하는 풀랭카드가 걸렸다..

 

 

오늘 걷기의 마무리는 부산극장 옆 18번 완당집에서 완당으로 한다..

입가심은 부산역 씨앗꿀호떡으로..

아침출발에 대전역 성심당의 튀김소보로를 애피타이져로 한 것에 대한 멋진 댓귀하고 할까?

 

 

<오늘 걷기> 사자정 - 중리해변 - 감지해변 - 태종대 압구 - 전망대 - 영도 등대 - 유람선 - 감지해변 약 8km

                부산 택시기사 건만 빼면 100점 걷기..

 

** 참고 : 절영해안길 시작점 : 영도구 영선동 반도보라아파트 옆(또는 부산보건고등학교 입구) 선박모양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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