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연으로 걷기 정보를 제공받았다..

임도에 들어가면 전봇대 하나 볼 수 없다는 길..6시간 잡는다는 것..이름도 선녀봉 남녁이라는 것도..

완주군 운주면 금당리..

 

 

내비에 임도에 가까운 비둘기펜션을 치고 갔다..

하지만, 길을 가다가 길 한복판에(내눈에는 분명히) 차가 서서 길을 막로 있어 차를 돌려 나와 요 표지판 부근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비둘기펜션까지는 1km..

 

 

잫한 결정이었다..길이 응달이라 얼어 붙어 고생할뻔 했다..

가다보니 아까 차가 길을 막고 있었다고 생각한 곳은 원래 남의 펜션 마당이었다는..

길은 그 옆 언덕으로 가는 것인데 그것도 모르고..ㅎ 

두꺼비의 비웃음 받아도 싸다..

 

 

1km 정도의 초입은 응달에 얼어 길이 맨질맨질..몇번 비틀거렸다..

 

 

임도 초입은 작은 댐 공사중이다..출입을 통제한다...

몇년후면 이 계곡에도 작은 호수가 생기겠지.. 

 

 

길은 사계절이 공존하는것 같다..

산죽은 봄같고, 오르막 끝자락은 여름 같고, 눈 녹은 길은 가을 같고, 고드름은 겨울이다..

 

 

응달 설국에는 겨울여왕이 부르는 렛잇고가 들릴 듯하고..

 

 

이리 돌고 저리 돌고

요리 감고 조리 감도는 길이 유장하다..

원래 직선은 상상의 산물이다..

그래서 인생 길도 곧바를 수  없기에 굽이치는 인생길이라 하지 않던가.

 

 

나무, 비탈에 서다..

기억 속의 제목..

 

 

저멀리 대둔산, 천등산의 산록이 물결친다..

 

 

고드름을 뚝딱 떼어내니 스타워즈 광선검이 되었네..

한 합도 겨루기 전에 웃음보 터진다..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깃들게 하렸다는데..

봉황알도 아닌 것이 가득 열렸네..

 

 

저 아래 하산 길이 실타래처럼 끊어질듯 가늘다..

 

 

임도 완주하고 삼거리에서 다시 만났다..

 

 

날씨 좋고 길 좋고..

덕분에 잘 걸었습니다...ㅎ

 

 

<오늘 걷기> 금당리  입구 - 비둘기 펜션 - 임도 완주 - 원점 회귀 약 1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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