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쩨 아침..5시 40분에 택시를 불러타고 경주 월성에 내렸다..
문천의 오솔길로 해서 월성에 올라 요석궁 쪽으로 걷는다..
원효가 문천의 다리에서 떨어져 젖은 옷을 말린다는 핑계로 근처 요석궁으로 들어갔다는 설화..
그 요석궁은 월성 곁에 있었는데, 그자리에 경주 최부자집터가 되었고, 그뒤 그 일부가 다시 요석궁이라는 한정식집이 되었단다..
그 길 교동에서 만개한 벚꽃을 만났다..금년 첫 만남이다..
유명하다는 교리김밥은 8시 오픈이라 해서 그냥 돌아나오고..
다시 월성으로 올라 동녁으로 걷는데..
요즘 월성 발굴작업이 한창이다..그 자리서 진흥왕이 거칠부를 시켜 편찬했다는 국사 책이나 나왓으면 좋겠다..
월성 위로 해가 솟는다..
신라의 달밤만 노래 했지 언제 신라의 아침 햇살을 노래한 적이 잇던가..
월성의 오솔길이 실뱀 처럼 길게 이어진다..
월성을 나와 황룡사 마루길을 따라 1.2Km 떨어진 황룡사터로 간다..
작년 이맘때에는 벚꽃 아래로 걸었는데, 금년엔 벚꽃 피기 전에 걷는다..
분황사 까지 걸어 콜택시를 기다리면서 소원바위에 소원을 빌어본다..
아침은 팔우정 해장국거리에서 콩나물묵해장국으로 해결하고 골굴사로 간다..
원효의 마지막 수행처 즉 열반처로 알려진 혈사를 골굴사로 비정한다..
중국 선종의 출발처인 달마의 소림사가 권법의 도량이 되었듯이
한국 불교의 새벽을 연 원효의 혈사도 권법의 도량이 되었다..
관음굴을 들여다 보면 과연 여기가 혈사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노랑이가 궁금하여 꽃사부에게 물었더니 산괴불주머니 꽃이란다...
템플 스테이를 하는 중인 외국인이 양지에 뜨개질을 하고 있어 물엇다..
" How long hear?" 몇주 되엇단다..
" Are you happy? " 행복해 죽겟단다..
" Have a good day!! " 요 소리를 해주고 와야 되는데 깜박했다..
그리곤 감포횟집에 점심 먹으로 갓다..
그리고 시간에 맞추어 감포 깍지길 1코스를 걷는다..
물엇다..가자미 란다..
이 길에는 사람같은 강아쥐...경비같은 넘, 사자같은 넘, 곰같은 넘..늑대 같은 넘...여러 찔이 산다..
몽돌해변에 잠시 앉아 물결에 살랑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동해구 - 촛대바위 - 몽돌해변까지 왕복을 하니 해초쌈에 생선회 먹기에 딱 좋은 몸상태가 되엇다..
이어지는 즐거운 회식은 상상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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