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걷기..강천산 길을 걷는다..

가을이 되면 등장하는 걷기 명소..항상 붉은 색과 함께하는 곳은 바쁜 가을에는 연이 닿지 않아 새봄에 인연을 맺기로 했다..

 

 

순창이라는 고장 자체를 방문하기는 내 인생에 처음이다..

기억 속의 순창은 고추장 광고와 함께 였으며, 그전에는 녹두장군 전봉준이 체포되었다는 역사책의 한 구절로 만났다..

 

 

단풍이 아니라도 순창 강천산 가는 가는길은 메타세콰이어길과 벚꽃길로 편안하게 다가온다..

 

 

 

오늘은 강천산 군립공원 입구에서 출발하여 강천사 - 구장군 폭포 - 금성산성을 거쳐 내려오는 9km를 걸을 계획이다..

입구에서 눈을 끄는 수제 전주 초코파이를 사서 출출한 배를 채우고 출발한다..

 

 

 

 

세상의 기적 중 어느 기적에 가장 감동을 받는가?

나는 그린 매직(Green Magic) 이다..

새봄에 만물을 푸르게 만드는 기적..신록이 주는 아름다움..들여다 볼 수록 아름답다..

마치 청춘남녀를 바라보듯 질리지 않는다..

영화 은교, 화장은 그런 것을 주제로 한 것이 아니던가.. 

 

 

병풍바위를 지나면 맨발로 걸으라는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물이 자연에 베푸는 은혜..푸름과 신록..

사람도 물을 많이 마셔야 푸름을 유지한다..

늙어 갈 수록 물이 부족하고 말라 간다고 한다..그래서 고목이 되는 것이겠지..

 

 

 

옥천구우(玉泉九友)

단기4288년(1955년)에 순창 군청앞 옥천골 사람 9사람이 이곳에 놀다 갔다는 흔적..

왜 9인일까?  

나중에 9장군폭포의 전설을 보니 거기에 운을 맞춘 것임을 알겠다..

 

 

 

 

 

봄날의 목련이 점점이 박힌 강천사의 풍경은 내 마음속 그림에서 꺼내 논 것 같다..

 

 

 

망배단에서 바라보니 관음보살 옆 모습이 보인다...

 

 

 

원하오니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퍼져

철이 둘러싼듯한 어둠을 모두 밝혀주시고

삼도의 고통 떠나가고 칼산 지옥 무너져

일체 중생이 모두 바른 깨닮음을 이루기를 바라옵니다.. 

 

 

영취산 부처님은 연꽃 한송이 내밀어 영원히 끊이지 않는 미소를 얻어내셨지..

이 봄엔 수 많은 꽃을 내밀어 얼마나 많은 미소를 얻어 내시려는지..

 

 

 

돌꽃도 내보이시고 하얀목련도 내보인신다..

그대! 미소를 지어보았나?

 

 

 

강천산 명물 구름다리..

사진상으로 볼 때 아찔하더만..가까이서 봐도 마찬가질세..

 

 

 

 

 

 

 

하산길에 구름다리에 올랐다..

어릴적 2층 계단에서 떨어진 이후 생긴 고소공포증이 온 몸에 퍼진다..

그런 전율이 가끔은 살아있음의 증거라고 위로한다.. 

 

 

 

 

 

마한시대의 9장군...

마한시대 이곳의 지명은 무엇이었을까?

마한 시대는 오산(烏山) 또는 옥천(玉川)이라 불렀다. 백제 시대에는 도실군(道實郡)이 되었다가  신라통일후 경덕왕때 순화군(淳化郡)으로 개칭되었다.
고려 태조 때부터 현재 지명인 순창(淳昌, 일명 淳州)로 불리게 되었다..

 

하긴 광덕산과 강천산 사이의 이 계곡에 매복하고 잇다가 적을 유인하여 기습하면 백전 백승할 장소같다..

 

 

 

절벽을 흐르는 물과 개나리 진달래의 앙상블을 바라보면 보는 사람도 물이 오를 것 같다..

 

 

 

 

그래서 이곳에 성테마 공원을 설치하였나 보다..

 

 

 

하..요넘 다람쥐 포즈 한번 잡아주더니 쪼르르 달려가네..

 

 

시장통 같은 구장군폭포를 벗어나 비룡폭포로 접근하니 한적한 산골에 물소리만 흐른다..

 

 

 

현호색..이름이 참 좋다..

 

 

연대암터를 지나면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구간이다..

금년 첫 땀을 쏫으며 오르니 북바위가 보인다.. 

 

 

 

 

저기는 동문 방향 성벽..여기는 금성산성이다..

 

 

 

산성에서 바라본 구장군폭포,,

 

 

 

 

 

이넘 이름은 모까?

누구는 알겠쥐??

 

 

진달래 핀 산성길..봄길의 정석이다..

 

 

 

북바위와 연대봉의 모습에 넋을 놓는다..

 

 

 

 

 

 

멋지지 않은가? 산성길..

 

 

 

 

산도화 두어 송이 송이버느데..

 

 

저멀리 구름다리가 협곡에 비녀 지른둣하다..

 

 

송낙바위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다 내려와 호수 제방위 그늘에 꿀 낮잠을 취하고..

일어나려는데 허벅지에 경련이 나네..헐!!

 

 

 

 

<오늘 걷기> 매표소 - 병풍바위 -강천사 - 구름다리 - 구장군폭포 - 연대암터 - 북바위 - 연대봉 - 산성길 - 쉼터 - 송낙바위 - 강천제2호수 - 구장군폭포 - 원점회귀

                  약 1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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