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부남면 각시바위>
금강 걷기..무주 마실길..무주군 부남면사무소에서 출발한다..
별 볼일 많은 천문대..
그 중 문자에 관심이 많은 참새들..
귀룽나무...꽃이 구름같이 핀다하여 구름나무라고도 한다..
벚꽃 쫓아 다니다 놓친 배꽃..오늘 여기서 만난다..
으름꽃..
열매만 보다가 꽃은 처음이다..
사과꽃 얼굴에 설핏 홍조를 띄었다..길손이 부끄러운 모양이다..
정말 구름꽃 같은 귀룽나무...
허..이 넘은 사과꽃에 딮 키스를 하네..부러운 지고..ㅎ
유명한 무주 벼룻길이 시작된다..
신록이 감싸안은 금강..황홀한 물색이다..
동행이 말한다..
이 강에서 쏘가리나 낚으면 좋겟다고..
내가 말했다..
"쏘가리가 잡으려고 기다리다가 쏙아지나겠다"
이길에 금낭화가 지천이다..
이길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땅투자 하려고 금주머니들고 찾아 오셨나..
각시바위..
여기에 농수로 굴을 뜷었던 것이 이제는 소중한 벼룻길이 되었네..
도화 만발한 곳은 무릉도원아니던가..
셋이 모이면 도원결의하고..무병장수 천도복숭아를 키우던 전설의 고향..
오늘 이 길은
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 고향 길이고..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피는 나의 살던 고향 길이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정호승, 봄길 -
양귀비보다 더 붉은 튤립..
우리말로는 울금향이라던가..
한 때 네델란드에서는 튤립이 부동산투자처럼 투자 대상이 되었다가 대폭락으로 막을 내렸다지..
들판에 널린 잡목들..무슨 일을 하려고??
곤충농사를 짓는단다..사슴벌레, 장수하늘소 키워 수출한단다..
금강을 향한 일편단심을 새겼나?
씀바귀 한가득..
세째 딸 가다가 죽었다는 할미꽃이 지천이니
요즘은 요양병원가다가 죽었는지..
율소(밤송이)마을에서 달홍게 길로 산을 넘어가야 하는데, 점심시간땜시로 찻길로 허위 허위 간다..
홍도화 붉은 아름다운 금강..
아니 철쭉도 붉은 아름다운 금강..
점심을 먹고 용등폭포 길을 걸었다...
금낭화와 돌탑이 묘한 앙상블을 이루는 호젓한 길..
용이 올라갔다는 전설에 비해 작은 폭포는 미역감기 좋겠다..
바위사이로 제비꽃이 커보이네..
섹스폰 연주를 들으며 그늘에 쉬니 멋과 여유가 넘치는듯..
이제 잠두길로 간다..
언제 걸어도 새로운 길, 걸으면 그림이 되는 길..
금강을 바라보며 빛나는 4월을 위하여! 건배!
마치 선생님이 급한 일이 있어 자율학습하라는 시간에
학생들 끼리 신나게 노는 그런 분위기처럼
수다스러운 자유롭고 즐거운 걷기..
왜 그리 봄빛은 마음을 들뜨게 하는지..
운명이 나를 안고 살았나
내가 운명을 안고 살았나
굽이굽이 지나온 자욱마다
가시밭길 서러운 내 인생
다시 가라하면 나는 못가네
마디 마디 서러워서 나는 못가네
지는 해에 실려보낸 내 사랑아
바람처럼 사라져간 내 인생아~
아~ 사랑이여~ 눈물이여
묻어버린 내 청춘이여~
사랑은 다시 오라 나를 부르고
인생은 눈물되어 나를 떠미네
-류계영 노래,인생 -
잠두길을 지나 용포교를 향해 강길로 내려간다..
청보리가 푸르게 익어가는 강길에서 우리 마음도 푸르다..
빨치산 잔당을 포위 섬멸하였다는 용포교 아래 금강은 흐르고, 우리는 돌아선다..
<오늘 걷기>
무주군 부남면사무소 - 벼룻길 - 각시바위 - 율소마을 - 대티교 - 상굴교 삼거리 - (점심) - 용등폭포 왕복 - 잠두길 - 용포교 약 12Km (버스 이동구간 제외)
<참고 걷기>
무주군 부남면사무소 - 벼룻길 - 각시바위 - 율소마을 - 달홍게길 - 용등폭포 - 상굴암길 - 잠두길 - 용포교, 약 16-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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