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왕 경계인 지지대 고개>

 

 

서호공원에서 버스로 이동..

차장으로 학사모 쓴 아파트들이 즐비..저 아파트엔 석,박사만 사나?? ㅎ

 

 

 

다시 율전에서 하차..

길을 건너 밤밭청개구리 공원을 걸어 해우재박물관을 향해 간다..

 

 

 

 

 

세상에 별의별 박물관도 많다만 똥통 박물관도 있네..ㅎ

거대한 요강이 반긴다..

하긴, 소싯적 저 신세를 많이 졌지..

언제 고맙다는 말을 해본 적이 있나?

요강아! 고맙데이..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그는 전 수원시장인데, 화장실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수원에 유치한 직후 유엔 관계자의 배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거냐는 지적에 충격을 받은 데서 시작했단다..

 

 

 

화성을 만났다...꽃 단장한 모습이다..

눈 내린 화성을 보고 싶었는데..

 

 

 

 

 

 

 

지지대비로 올라간다..

 

 

 

 

 

올라 선 길은 삼남대로..

삼남길은 조선의 삼남대로를 위한 변주곡이랄까

 

 

 

지지대 고개 효행공원에서 정조대왕을 알현햇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사적으로 치부하지 읺았다..

아버지를 모함한 세력에 대한 거대한 분노를 승화시켰다..

그는 현륭원으로 가는 화성 행차시에 길가에 구경나온 백성들로부터 상언, 격쟁의 민원를 받아 3일내에 처리해주엇다..

 

행차 당시 경호담당 포도대장이 백성들이 너무 가까이에 와서 경호상의 문제가 있다 하자, 정조는 “저들은 나의 적자(赤子- 갓난아이)이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또한 상언, 격쟁을 받지 말라며 반대하는 신하에게

"듣거라

저 말할 곳 없는 자들이

억울함을 가슴에 품고 달려와 하소연하기를

어린 자식이 부모에게 하소연하듯 하니

그렇게 만든 자가 잘못이지,저들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다 "

타이른다..

 

그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운 심정으로 백성의 마음을 이해하려했고..자신이 그런 아들의 처지를 껴않는 아버지가 되고자 했다..

그리하여 자신의 호를 홍제(弘濟)..널리 구제함..으로 짓기고 하였고.

나중에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만강에 위에 비친 밝은 달과 같은 주인공이 되고자 했다..

 

 

삼남대로 지지대 고개는 현대사에도 중요한 길목이었다..

6.25 프랑스군 참전비가 있다

 

 

 

 

길에 대한 열정이 어느덧 허클베리핀의 모험으로 변했다...ㅎ

 

 

 

 

 

 

 

지친 발걸음으로 도착한 골사근내에서 만난 시원한 수박..

 

 

한 남자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 또 한 남자의 길에 대한 열정은  

무더운 날씨보다 더 뜨거웠다..

그 뜨거움을 간간히 식혀준 용주사 아이스크림, 우유 샤벳, 꿀 수박..

뜨거움과 시원함이 공존하여 더 즐거운 걷기였다.. 

 

 

<오늘 걷기>

세마교 - 용주사 - 융건릉 - 서호공원 - 해우재 - 지지대비 - 골사그내 ..도보거리 2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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