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걷기..대아수목원으로 나섰다..
전국에 비 예보..가믐 끝에 모처럼 오는 단비..어디서 맞을까하다..길이 질지 않을 곳으로 택한다..
못보던 사이 금낭화가 수목원의 마스코트가 되었다..
오늘은 좀 다르게 걷는다..
새로 문을 연 탐방사무소 우측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 약초수목원을 지나 임도길을 따라 비옷을 차려 입고 오른다..
길에서 밟을 뻔한 두꺼비들..웬 사람들이냐는 표정이다..
산딸나무 하얗게 피었다..
임도의 끛은 금낭화 자생군락지로 이어진다..
그러나 5월에 피는 금낭화 다지었나 싶었는데..
나를 기다리고 잇는 금낭화가 있었다..
금돈 가득든 복주머니를 받은 기분이다..
수목원 산책로로 내려섰다..
뱀딸기가 유혹한다..
조봇한 오솔길을 걷으니 정말 상쾌하다..
제법 피톤치트를 들이키다 보니 하늘이 툭터지며 제1 전망대가 보인다..
그래도 걸어서 2km 더 가야한다..
전망대에서 점심 요기를 하는데 천둥이 운다..
밤꽃 냄새 진동하는 숲속에 송이는 어디에 자라는고..
장미원에 들러 정자에 누워 삼천궁녀의 수청을 받는 기분으로 오수를 즐긴다..
배경음악은 남의 속도 모르고(Tu Ne Sais Pas Aimer) ..
그렇게 남의 속도 모르고...가야만 했나요.
가슴에 간직한 말 한마디...못하고 가버린 그 사람...
그 누구의 품에 안기어...이 한 밤을 즐기는가요?
그렇게 남의 속도 모르고...가버린 무정한 사람...
산림박물관에 가서 매의 날까운 눈매를 보고서야 장미빛 환상에서 깨어났다..
모처럼의 단비를 맞으며 삼천궁녀 같은 꽃향기에 취해 걸은 오늘 길..참 좋았다.,.,
<오늘 걷기> 탐방자 안내소 우측 다리 - 우측 파란 점 따라 임도 올라 - 중앙 빨간 점 산책 3길 - 전망 1 - 좌측 파란 점 따라 하산 - 장미원 - 박물관 - 정문
약 10-1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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