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걷기..속리산 뒤편 쌍룡계곡으로 간다..
행정상으로는 문경 소속이나 지리적으로는 상주 화북면에 가깝다,.
하여 나는 화서 ic로 나가 상주군 화북면 용유리를 지나서 계곡으로 갔다..
입구 다리부터 차가 가득..등산 버스도 여러대..
여기가 맘에 들어 찜을 찍어 두고 갔는데 내려올 때보니 콩나물 시루다..
심원사 못믿쳐 등산로와 갈림길이 나오고..
한적한 길을 따라 가니 조그만 일주문이 나온다..
도장산 심원사..
도가 숨겨진 산..깊은 근원에 자리한 절..
웃기는 용..웃는 용..그래서 쌍룡인가?? ㅎ
생일날 면곡이라는 분이 보시하는 여생과 나의 님의 강녕을 기원하면서 기와 공양을 하였는데..
스님이 맘에 들었는지 지붕에 올리지 않고 전시해 놓았네..
대웅전 기와불사는 언제 끝나려나..
잠자리와 조약돌들이 열심히 참선하고..
흐르는 강물은 밥먹은 자리에 누웠는데..강물엔 흐르는 구름만 가득...
달마에게 툇자밎은 줄도 모르는 양무제가 도사 도홍경에게 물었다..
그대가 있는 산속에 무엇이 있길래 불러도 나오지 않는지..
산속에 무엇이 있느냐구요?
산에는 흰구름만 많습니다.
단지 스스로 즐길 수 있을 뿐
임금님께 부쳐드릴 수가 없습니다.
山中何所有(산중하소유)
嶺上多白雲(령상다백운)
只可自怡悅(지가자이열)
不堪持贈君(불감지증군)
그의 정신세계는
“遊鯤獨運 凌摩絳霄(유곤독운 능마강소)”
"홀로 자유롭게 노닐다가 붉은 노을을 넘어서 미끄러지듯 날아간다”는 곤어(鯤魚)- 대붕의 자유롭고 당당한 모습아니던가..
저 조그만 일주문으로 저리 많은 구름을 어찌 보내드리겠는가?
내려 오는 길에 심원 폭포에 들렀다..
가뭄끝이라 오줌줄기 만큼 물이 내린다..
그래도 밥을 담그니 시리도록 차다..
맑은 물에 고기들이 가득..
남은 밥풀을 던져보니 신이 나서 채간다..
계곡에 사람이 가득한데 술취한 사람도 많다..
황면광녀가 취중에 소리친다..
"오빠~~ 오줌 눗는 거 봤어?"
??
심원폭포를 말하는 거 겠쥐..
<오늘 걷기> 쌍룡폭포 다리 - 심원사 왕복 4km + 계곡 오르락 내리락 약 6km
돌아오는 길에 십승지로 알려진 우복동이 있는 속리산 뒷편 용유리 시비공원에 가서 시비를 보며 시비를 걸었다..
아~ 그 시비를 만들 때 이왕이면 조각 공원도 겸해서 젊은 사람들 사진도 찍게 만들지..
한긇 세대글에게 한시만 가득 써놓으면 누가 와서 읽는다고??
참 답답한 사람들이여~
나 같은 사람 빼고..
시비를 그만두고 상오리 솔숲으로 갔다..
8월에 핀다는 맥문동의 보랏빛은 없으나 푸른 약초와 푸른 솔이 남매처럼 정겨운 숲이다..
솔숲 정자에 누워 오수를 즐긴다..
배경음악은 "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정말 영원 같은 찰나의 천국이다..
'걷기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곡 걷기 - 영동 물한계곡 (0) | 2015.07.21 |
---|---|
계룡 걷기 - 사계 솔바람길 (0) | 2015.07.18 |
영동 걷기 - 옥계폭포 (0) | 2015.07.02 |
임도 걷기 - 덕유산 자연휴양림 (0) | 2015.06.26 |
완주 걷기 - 대아 수목원 (0) | 2015.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