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걷기..대전 세천계곡이다..
입구 습지원에 연꽃이 반겨준다..
언제보아도 반가운 꽃..
수렁 속에서도 곱게 피어나 진한 향으로 벌 나비에게 공양한다..
고단한 우리 삶도 그렇게 꽃 피우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더라도 자연이 부여한 음양지락(陰陽之樂)이야 어찌 버리랴..
나무새 날아 오르는 날
날아라! 마음이여..황금의 날개를 달고..
지친 날개를 쉬고 싶을 때까지 날아라..마음이여..
불안한 것..괴로운 것..미운 것 들은 모두 떨어뜨리고..
다 비우고 들여다 보면 무엇이 보일까?
설핏 서늘 한 바람 속에 가을의 전령이 편지를 들고 서있다..
뒤따라 오던 여자들 이야기가 귀에 들어왔다
"나는 왜 이렇게 불안한지 몰라..매일 마음이 불안해"
문득 내 마음이 이렇게 말한다..
"너도 불안하냐? 나도 불안하다.."
사람들은 왜 불안한 것인가?
오늘 걷기의 화두로 삼고 간다..
계곡은 다시 말라가고...모기떼만 극성이다..
능선에 서서 멀리 서대산을 바라본다..
날아간 마음은 부질없이 구름 속에 흩어졌다..
깨닭음은 앎에 대한 집착을 모두 내려놓을 때 다가 오듯이
삶 역시 죽음의 행로와 맞닿아 있음을 인식할 때 그 속박에서 벗어나게 되리라..(이탁오, 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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