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는 3구간 미기동 - 미산 약수교 약 12km의 미산동길 중 후평교 - 왕성동교 사이 8.5km를 걷는다.. 

 

 

 

 

내린천에서 홀로 플라이 낚시를 즐긴다..

"흐르는 강물처럼" 영화의 한 장면을 만끽하듯 ..

 

 

 

이길은 내린천을 따라가는데..수로가  끝없이 이어진다..

후평동 사람들이 논농사를 위해 가가호호 사람이 나와 수로를 팠고 정기적으로 보수 유지해오다가 30년 전에 콘크리트 구조물로 만들었단다..

그렇게 귀하게 생산한 쌀이 이제는 푸대접을 받나니..

내 생각엔 쌀 막걸리로 소비하고도 남는 쌀은 불소주로 만들어 저장하여 활용하자는 것..

독주는 썪지 않는다..

 

 

 

 

  

 

 

강아쥐풀과 억새도 어느새 미다스의 손을 탔구나.. 

 

 

 

강가에 줄배가 잇어 올라탔다..

바른생활의 사나이들만 강가에 남고..

그라고 보니 주로 여자만 탔네..

 

 

 

 

 

 

옹달샘에서 물을 마시고 벼랑길에서 희희낙낙하고..

 

 

 

 

그래 바로 이런 길이다..

내가 좋아하는 길..

강이 흐르고 구름은 유유히 흐르는 벼랑길을 걷다가고개들어 단풍을 바라보며

두목 시인 처럼 " 서리에 물든 단풍이 2월 꽃보다 더 붉구나"하고 읊조리는 풍류를 느끼는 길..

 

 

 

 

 

 

 

 

이런 길에서 저절로 내장된 시 한수가 나오지 않으면 풍류가 없다 하리..

동행이 한 수 읋는다.. 

 

봄 물보다 깊으니라

가을 산보다 높으니라


달빛보다 빛나리라

돌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 말하리 


- 한용운, 사랑 -

 

 

 

 

 

 

 

 

 

 

 

 

 

오늘도 무사히 걷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왕성동교에서 걷기를 종료한다..

내린천은 서울로 가겟지..

 

 

 

붉은 단풍이 눈을 물들인다..

섭섭히 않게 대접하는 배려가 고맙다.. 

 

 

<오늘 걷기> 후평교 - 송개동 - 옹달샘 - 대궝농원 - 빈지동 -왕성동교 약 8.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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