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에 억새보러 나섰다..
3시간 30분을 달려와 배내고개 계단을 올라 배내봉으로 간다..
배내봉??
원래 배내는 이천동(梨川 즉 배나무 냇가를 가리키는 순 우리말이다..
계단이 30여분 올라가야 한다..
숨이 차서 잠시 쉬면서 차마고도에 빗대어 우마고도라고 부르는 이유는 소 걸음으로 천천히 올라가라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자전거를 메고 올라가는 사람을 보니, 문득 황소같은 사람이 다니는 길이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본다..ㅎ
벌써 억새가 심상치 않다..
억새 숲에서 너도 나도 사진 박느라 바쁘다..
배내봉에 올라 멀리 간월산을 바라본다..약 3km의 능선길을 가야한다..
동녁으로 울주군 언양읍이 보인다...
몇번이나 쉬면서 겨우 간월산에 오르니 정상은 발 디딜 틈이 없다..
바람이 엄청 부는 정상을 살짝 내려와 숲에 자리잡고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내려오다 보니 바람이 자는 호젓한 숲속에 점심 먹는 사람이 가득하다..
간월재 억새와 놀기위하여 신불산-신불재를 넘어 하산하려는 계획은 포기하였다..
아~ 억새 슬피우는 가을인가요
지나간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억새..머리가 반백이니 동갑해도 되겠다...
억새의 꽃말이 친절, 활력이라니..
억새밭에서 서로 친절하게 사진 찍어주며 활력을 찾는가 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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