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세상, 시라타니 운스이 계곡 (白谷雲水峽)을 걷는 중이다..

지구역사 40억년..태초에 물이 생기고 증발하여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내리는 순환이 시작된 이래

비가 많이 내리고 해가 양양한 곳은 이런 초록 세상이었을 것이다..

그 속에서 태어나 진화한 우리에겐 초록은 어머니 품 다음으로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눈을 쉬고 싶을 때 초록의 숲으로 가라..

 

 

 

 

 

거대한 밑둥을 지나다 보면 대인국에 표착한 걸리버의 느낌을 알듯도 하다..

 

 

동백아가씨 초록이 지쳐 빨갛게 치장하였나?

 

 

 

이런 곳은 구석기시대 풍광 같지 않은가?

 

 

 

타임머신이 고장나 시간을 거슬러 불시착한 사람처럼 넋이 나가 걷는 길이다..

 

 

 

 

 

 

 

인간이 이 거대한 숲을 제거하고 문명의 도시를 건설했으나

우리의 콘크리트 숲에서 얻지 못하는 위안을 이 초록세상에서 얻는다..

초록 그 자체로 우리를 위로한다..

 

 

 

 

 

 

 

 

 

원령공주??

아니다..

그러나 다음날 조몬스기를 보고 내려오는 길에 원령공주를 만났다..

 

 

 

 

 

 

 

 

 

 

 

 

 

 

 

 

초록이 말한다..

콘크리트 숲이 정답이 아니라고..

공존..상생..

그것이 살길이라고..

초록 만세!

 

 

 

 

 

삼나무 머리를 쓰담듬는다..

나보다 나이가 많겠지만 1000년 야쿠스기에 비하면 애기다..

 

 

 

 

아무도 없는 외진곳에 떨어진 미자 언니..

기어코 한곡 부르게 만든다..

 

가신 님은 그 언제 그 어느 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 오려나

 

초록세상에서 외로워말아라

초록은 왕따를 모른단다..

 

 

 

그렇게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왔다..4KM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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