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세미원 부근 연칼국수 식당에 집결..
연가루를 섞은 면으로 만들었단다..
원래 계획은 운길산역에 주차를 하고,
운길산역 - 물의 정원 - 양수교 - 물환경연구소 - 갈대쉼터 - 다온광장 - 느티나무쉼터 - 배다리 - 세미원 - 양수역 <전철> 운길산역 약 8-10km
이런 식으로 걸어볼 까 했으나 저녁 모임시간 등을 고려해 세미원 - 배다리 - 다온광장 왕복 5km만 걷는다..
세미원 입구 향원각에 들렀다..
세미원은 관수세심, 관화미심(觀水洗心 觀花美心),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에서 따왔단다..
연꽃 박물관도 있어서 불교신자가 건립한 줄 알앗더니 남양주시에서 운영한단다..
주돈이의 애련설..연을 사랑하는 이유쯤 되나?
연꽃을 유학자들은 군자의 꽃이라 했고, 불교는 해탈의 상징으로 존중했다..
염화시중의 화두를 던진 부처님도 연꽃을 보이지 않았을까?
산수유가 가득 장식한 비석에 안도현이 강을 읊는다..
7-8월 연꽃 필 때 오면 장관이겠다..
내 안에 너 있다..
카..시대를, 세월을 초월한 풍광이 보인다..
물과 안개, 하늘과 나무..고경(古景)의 풍광이다..
배다리를 건넌다..
정조가 화성행차할 때 한강에 배다리를 놓았는데, 그때 정약용이 주교사(舟橋司)의 배다리 설계에 큰 기여를 하였다..
열수 주교?
열수(洌水)는 한강의 별칭인데, 다산이 18년의 유배생활후 57세에 해배되어 고향 마재로 돌아와 환갑이 되기 전까지 사용한 호이기도 하다..
그래서 정약용이 설계한 배다리(주교)라는 의미로 열수주교라 이름 붙인 모양이다..
느티나무 쉼터...
고금의 경치를 비교해보라..
옛 풍광와 지금 풍광 중 어느 것이 본래 면목인가?
영원 속으로 가는 길은 액자 속으로 이어진다...
상춘원이 보내는 덕담
食梅始知酸 식매시지산
매화의 진정한 맛은 신맛을 깨닫는 데부터 시작되고
行路始難知 행로시난지
길을 나서는 것은 어려움을 파악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도불재다언..도란 주둥이 까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도(道)는 걸어야 한다..
去去去中知(거거거중지) 行行行裏覺(행행행리각)
가고 가고 가다보면알게 되고, 하고 하고 하다보면 깨닫게 된다..
상춘원(常春園)란 이름 걸맞게 초 겨울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었네..
조선시대의 온실...짚으로 만들었지만 항상 봄을 가둘 수 잇는 상춘원이다..
고려시대 이규보가 개발한 사륜정..요즘 캠핑카 기능인가??
추사의 세한도 속의 초옥을 본딴 세한정이 있다..
세한도를 제작하게 만든 우선 이상적..
그의 변치 않는 사제지정이 추사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제주 대정읍 귀양지에서 추사는 세한도를 그렸다..
저 곳에 가서 툇마루에 앉았던 기억이 새롭다..( http://blog.daum.net/servan/6349933 참조)
돌아가는 길..만마리 학을 접은 소원으로 이루어진 듯한 학의 집을 보면서 고인들의 풍모를 생각한다..
"천고에 자취를 감춘 학이 될지언정 삼춘에 말 잘하는 앵무새는 되지 않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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