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바닷가 황금산 둘레길을 걸었다..
아라메길로 이어지는 구간인데..오늘은 둘레길만 걸었다..
길 규모에 비해 몰려드는 차량과 사람이 많았다..
이름이 황금산이라 그런가?
그렇다면 일종의 골드러시라고 할 수 있겠네..
황금산..금이 발견된 적이 있나보다..
우리나라에서 대박..로또 이전의 돈벼락을 상징하는 말이 무언지 아시는가?
"노다지"다..영어 노 터치(no touch)에서 유래한 말이다..
미국인 광산주가 조선 사람이 금을 만지려고 하면 노 터치(만지지마)라고 외쳐댔는데, 조선 사람들은 금을 노 터치..노다지라고 이해했다는 것..
그러나 이제는 금이 나는 흔적은 저수지 건너편에 있다..
대산정유단지에서 검은 황금(석유)를 정제하고 있으니..ㅋ
참 황금산 정상은 높이 만큼이나 소박하다..
표지석에 18k 도금이라도 해놓지..ㅎㅎ
우측 바닷가 굴금해변으로 간다..
해변에서 놀면서 썰물을 기다렸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벼랑길을 더듬어 코끼리 바위로 간다..
어쭈구리..제법 가파른데..유격훈련 지데루 한다..
보니..여자들도 군대 보내도 되겠다..
제법 올라서니 군함 같은 섬(?)이 보인다...
군함도라 불러도 되겠다..
저 아래 코끼리 바위가 보인다..
다시 온 표지판에서 이번엔 코끼리 바위로 내려간다..
내가 보기엔 개미핥기에 더 유사한 것 같다..
이제 남은 길은 울리불리 노래가 나올 법한 울퉁 불퉁 바닷길을 걸어간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립반 클립이 등장하는 서부영화에 나올듯한 누런 해변도 지나고..
빈 배와 먼 섬..그사이 허허로운 바다
우리 인생도 이런 모습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걷고 걷고 또 걷는다..
오늘 모임의 마무리..송년 모임을 위해 삼일포 항구로 갔다..
공수래 공수거의 인생을 실감해선지
완샷, 원샷 소리에 취해버렸다..
황금 같은 날씨에
황금산 둘레길을 걷고
취선이 된 기분..
황금의 오룡거를 타고 꿈길을 달려간다..
취생몽도(醉生夢道)..
깨어나기 고통스러운 유혹..
<오늘 걷기> 입구 - 우측 등산로 - 삼거리 - 정상 - 다시 온 삼거리 - 우측 굴금해변 - 벼랑길 - 코끼리 바위 - 해변 울퉁불퉁길 - 주차장 약 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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