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6구간..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 수철마을에서 출발한다..
회락정..즐거움을 만나는 곳에서 걷기 시작한다..
지리산 줄기를 등지고..
왕산과 필봉산을 끼고 걷는다..
저 큰 봉우리를 붓으로 삼아 글씨를 쓴다면 무엇을 써야할까?
대장마을을 지나 고개로 올라 정자에서 한숨 돌리고 해장술 한잔 하고 내쳐 걷는다..
산청읍내를 지나는 남강 지류인 경호강을 만난다..
강과 산이 다 맑으니 산청(山淸)이라..
이 지점에서 합류지점인 산청군체육회관을 찾다가 엉뚱하게 산청읍내 관광을 하게되었다..
손자 이빨 빼는 할배도 만나고..
감따는 개구쟁이도 만나고,,
매화도 구경하고..
강가의 경호정도 만나고..
마음 길은 기억의 벽화로 치장된 오솔길이라..
시내를 돌고 오니 꽃봉산 등산로 걸을 생각이 별루 없다..
그냥 눈만 맞춘다..
금년 종산제를 지낸다..
유~세차 ~
무탈하게 걷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상향~
산청읍내부터 하루강아지가 따라온다..
먹을 것을 주어도 먹지 않고 사람만 따른다..
주인 잃은 강아쥐 같은데, 입맛은 고급이다..
학생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도 그리 되기를..
푸른 하늘을 레푸팅하면 얼마나 상쾌할까?
지라산 자락에서는 미끄럼을 타고..
산이 편안하다
하늘이 편안하다
마음이 편안하다
그래서 찬 바람 속에서 졸면서 걸었다
동백아가씨가 잠을 깨웠다
흐르는 강물따라 걸었다
칠면조가 사람을 공격한다..
제법 성깔이 사납다..
산청읍내에서 내리 성심원까지 같이 완주한 강쥐는 유기견센터에 전화해 인계한다..
사람을 가친하니 잘 살겠쥐..
성심원에서 아버지의 눈물을 만났다..
세월이 흘러도 마르지 않을 세월호 아버지의 눈물..
희생자 305명..
저 배로 넋이라도 태워 보냈으면..
<오늘 걷기>
수철마을 – 지막(0.8km) – 평촌(1.8km) – 대장(1.6km) – 산청읍내 구경 - 내리교 (3.4km) – 내리한밭(1.6km) – 바람재(0.9km) – 성심원 (1.9km) 약 1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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