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 새해 해돋이를 보러 나간 갑천 안개가 가득하다..
어디선간 해가 뜨고 태양은 밝겠지 생각하니 내 마음에 해가 뜬다..
정초 걷기는 모처럼 보문산으로 간다..
보문산 동쪽 임도가 개설되어 일주 가능한 둘레길이 되었기에..
차를 보문산 대사지구 불광사 앞 주차장에 세우고 올라간다.
방향은 보운 전망대로..
이길은 몇십년 만에 가는 길이다..
서울 사람 남산 가는 일이 드물듯이..
보운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밭..안개에 잠겼어라..
계족산이 입을 삐죽 내민다..엉..보문산으로 가기여~
ㅎㅎ 두루 사랑해야지..편애하는 것이 화근이여~
이 구간이 새로 개설된 보문산 임도구간이다..
아직은 바리깡으로 확 밀어 놓은 것처럼 훵하다..
앙상한 겨울나무 사이에 앉은 노신사..박수근의 그림의 주인공같다..
임도 걷기에 흥이 다하면 문득 보문산성길로 오른다..
거기서 고려시대 마애불을 알현한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많이 내려주시길!!
잔설을 밟고 머리에 땀이 배게 오르면 보문산성이다..
장암선생의 글씨..장대루가 말 수 적은 충청도 사내 모습같다..
보문산성에 오르면 그 의도가 드러난다..
보이는 것은 계족산과 식장산 능선...
그 사이로 탄현을 넘어오는 신라군을 방비하려는 의도...
백제 의자왕말년 김유신의 5만대군이 탄현을 넘어 이곳에 도달했다면 보문산성은 어찌 대응했을까?
어찌 그뿐이랴
보문산의 음기를 피하려고 부채로 가리고 지나갔다는 우암 송시열의 행차도 훤히 내려 볼 수 있겠다..
시루봉을 바라보며 설날 떡국을 대신하고 새로 단장된 계단으로 내려선다..
<오늘 걷기>
보문사 대사지구 주차장 - 불광사 - 송학사 - 야외음악당 - 보운전망대 - 둘레길 임도 - 복전선원 갈림길 - 마애불 - 보문산성 - 야외음악당 - 원점회귀 약 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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