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추위..대설 주의보까지 내렸어도 걷기 열풍을 어찌 막으랴..
다행히 고속도로는 눈으로 지장을 받을 정도가 아니었다..
눈으로 단장한 춘향휴게소에 들럿디..
눈만 가득..차는 드문
지리산 피아골 계곡 구례 연곡사는 하얀 그림 엽서로 우리를 맞는다..
歷千劫而不古 (역천겁이불고), 恒萬歲而長今 (항만세이장금)
"천겁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 간다해도 옛날이 아니며,
오랜 세월을 앞으로 나아간다 해도 항상 지금일 뿐이다(미래는 오지 않는다)
아하..그래서 장금(長今)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집중력이 좋은가 보다..
단풍철에 다리 아파 구경못한 절은 적막한 계절에 와서 지대루 구경한다..
여기 관음보살님은 한국말을 하시네..
네 붉던 피아골아..이리 백발이 다되어 다시 만났구나..
서로 백발 바라보며 눈 탓하며 웃는다..
지리산 등반은 금지되었으나 지리산 둘레길은 무관하다..
원래 계획을 바꿔 연곡사에서 당재구간을 걷는다..
생각은 걱정으로 가득한데
걷는 동안에는 즐거움쁀이네
몇번 미끄러진들 또 무슨 대수랴..
당재 부근 농월관에서 오리로스에 불소주로 추위를 달랜다..
요 황토구들방에서 이런 장작으로 불을 때고 고뢰쇠 물 마시면서 메주처럼 느긋하게 뒹굴거리며 지내보고 싶다..ㅎ
오늘 히말라야 황정민과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
강한 바람 속에서 몇번 비틀거리면서 주변에 미끈덩하는 구경만 하고 무사히 원점회귀..ㅎ
다들 부상은 없겠쥐..
찬바람 부는 화개장터에 들러 파전에 막걸리로 파장의 아쉬움을 달랜다..
<오늘 걷기> 연곡사 - 당재 왕복 약 1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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