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걷기에 나섰다..
달맞이 고개 해월정 - 송정 - 용궁사 - 대변항에 이르는 코스..
이길은 부산 갈맷길 1코스이자 해파랑길 2코스라는 사명을 띠고 있다..
해월정에서 바다에 뜬 달을 감사하기 좋으렷다..
처음 청사포의 철길을 걸을 때는 동해남부선 기차가 1시간 간격으로 다녔는데..
이제는 폐선이 되고 미역 말리고 관광객이 걸어가는 관광용 코스가 되었다..
내일 일을 걱정하지말라
내일 일은 내일 스스로가 맡을 것이니...
그래..오늘은 그저 소풍을 즐기자..
송정해변은 서핑강습장이다..
공수마을 화장실은 돛배..디자인이 좋다..
용궁사 가는 이길이 오늘의 하일라이트..
돌아보면 멀리 달맞이 고개가 아련하다..
용궁사 입구에 불교적 피에타..
옆에서 보는 포대화상은 분위기가 다르다..
용궁사의 주인이신 해수관음..
이넘들 방뎅이를 만지면 둔 줌 벌려나..ㅎ
용궁사를 일본인이 인수했다는 말이 들린다..
하여간 갈수록 사람으로 걷기조차 힘들 정도다..
동백꽃도 밀려드는 사람으로 멀미를 하나 헬쓱해지고 있다..ㅎ
용궁에서 아들을 구해나오는 아비 모습처럼 숙연하다..ㅎ
용왕암은 굿당 분위기..주변에서 굿소리도 들리고..
넷번째 걷는 이길..갈 수록 번화해진다..
인생도 갈수록 번잡해지고 맥을 놓으면 마음이 널뛴다..
서암마을에 도착하자..지친 일행을 위해 대변항까지 걷기 계획을 중도 포기하기로 하고
급거 마무리한다..마침..나는 갈 곳이 있었다..
일행를 떠나 서상 서부시외터미날에서 의령가는 버스를 탄다..
인생이란 나그네길이란 말 실감하면서..
<오늘 걷기> 달맞이고개 해월정 - 청사포 - 구덕포 - 송정해수욕장 - 죽도공원 - 용궁사 - 용왕암 - 서암마을 약 1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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