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에서 돌아온 다음날..
비행기에서 자고, 공항버스에서 자고, 집에와서 자고 아침 7시쯤 깨니 컨디션이 좋다..
나에게 시차는 없다는 생각으로 계족산 산책에 나선다..
2주간의 산티아고 여행으로 계절적인 시프트가 있었다..
1달전 봄으로 갔다가 제자로 오니..그새 새 꽃들이 한창이다..
금강초롱과 인사하고..찔레꽃과도 눈맞춤...
그냥 지나가면 서운들하지..ㅎ
송화가루도 대분출을 준비중이고..
이제 전국에 알려진 황토길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 한다..
한 사람의 꿈이 모든 사람의 즐거움으로 진화하는 것..참 아름답지 아니한가?
나에게도 꿈이 있다..너무나 커서 승화시키지 어렵지만...ㅎ
등꽃 향기 맡으며 걷다가 돌연 시차의 엄습을 받아 길가에 앉아 졸았다..
품위를 생각해 억지로 일어나 몇걸음 걸으니 적당한 벤취가 나온다..
들입다 대자로 누워 꿈나라로 간다..
MP3에선 음악이 흐른다..
"남의 속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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