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째 점봉산 곰배령 걷기에 나섰다..
입구부터 6년전과는 다르다..뭔가 번화해진 느낌??
입구에 출입자 통과 절차가 무슨 극비 보안시설 들어가는 것 같다..
그런데, 막상 걷노라면 줄을 쳐놓고 한 것이 무슨 자연휴양림 온 느낌이다..
이것이 세계자연유산의 풍모라는 말인가? 6년전 보다 후퇴한 느낌이다..
백당나무..
하얀꽃은 헛꽃이다..유인용..가운데 오종종한 것이 참꽃이다..
그러고 보면 허장성세가 심한 꽃이다..
이름이 알려져서 그런지 사람이 버글 버글하다..
하루 입산허가를 인터넷으로 300명으로 제한하고, 주변팬션을 통한 허가가 300명 총 600명으로 제한한다던데..
과연 하루 600명이 허가를 받은 곳인가 의심스럽다..
아침 곰배령 주차장에 버스가 20여대 주차한 것 보면 1000명이상 허가를 내준 것 같다..
무슨 야료가 잇을 것 같은 의심이 든다..
세계자연유산답게 관리하길 바란다..
꽃 사이에 숨은 나비..에로틱 또는 엑조틱??
전호..나물로 무쳐 먹기도 한다..
누룩취..
곰배령 정상에 왕이 잇다면 정상 아래 가득핀 하얀 누룩취는 도승지 쯤될라나??
정상엔 노란 양지꽃이 가득 피었다..
정상의 왕좌를 차지한 꽃이다..
저 멀리 보이는 설악산을 뒤로하고 새로 개설된 곰배령 하산길로 올라(?) 간다..
이번에 달라진 것이 올라가는 코스와 하산 코스가 다르다는 것..
수수꽃다리...
전망대에 앉아 점심을 먹고..
박새 가득한 숲길을 지나고..
오늘 이 하산길이 없었다면 너무 실망하고 돌아 갔을 것이다..
곰배령의 허물러진 모습을 여기서 위로 받고 간다..
하산 길에 동행의 계곡 탁족의 요청을 받아주고 싶었으나 출입금지 때문에 그냥 내려와 아쉬웠는데..
주차장 화장실 뒷편에 비장의 계곡이 잇엇다..
앙큼하게스리 이것을 모르게하고 곰배령으로만 인도했으니..
계곡에 세수하고 발씻으니 오늘 걷기도 이만하면 족하다..
돌아오는 길.. 홍천에서 동네사람의 추천을 받아 간 막국수집..맛있네..
국수가 들려주는 한시..
一萬二千峰(일만이천봉)
高低自不同(고저자부동)
君看日輪上(군간일륜상)
何處最先紅(하처최선홍)
금강산 일만 이천 봉
높고 낮음이 각기 같지 않음이라..
그대 보았는가? 둥근 해가 솟아 오르면
어느 곳이 제일 먼저 붉어지는지를!
-성석린의 금강산이란 시다..
글씨중 자부動은 자부同을 잘못 쓴 것 같다..
식당 앞 정자 이름이 상락정..항상 즐거워지는 정자..
거기서 홍천강을 바라보니
배는 부르고 다리는 묵직하니 마음도 넉넉하다..
이 근처에 사미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다..
고려 공민왕 때 학자 익재 이제현의 후손의 후손인 이공린이 사육신 박팽년의 사위가 되어 8아들을 두었단다..
그중 2째 이구가 왕년에 유배생활하던 홍천이 좋아 은거하면서 사미정을 짓고 홍천강을 바라보면 여생을 보냈단다..
사미(四美)란
좋은 날에
아름다운 경치를
넉넉한 마음으로 즐기며
즐거운 일(후학교육)을 하는 것을 이른다..
사미..내가 바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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