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내연산 12폭포길을 걷는다..
작년에 보경사를 통해 8폭 은폭폭 까지만 갔다가 되돌아 온 곳인데, 이번에는 경북 수목원을 통해 12폭포를 다 둘러보려고 한다..
떠나기 전부터 깃발이 이번 코스는 힘든 것보다 위험할 수 있으니 어느 정도 베테랑만 선발하여 종주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보경사에서 8폭까지 와서 종주팀과 합류하기로 신신당부하였다..
그 넘의 호기심이 위험에 대한 공포보다 더 컸다..
경북 수목원 도착하니..주차비와 입장료가 무료다..경북이 재정이 충실한가 보다..
하긴 충북 영동 민주지산 휴양림은 돈은 물론이고 얼마나 불친절한지 주민등록 번호까지 대라고 하니 정말 비교가 된다..
오늘 걷기는 경북수목원 - 임도 - 삼거리 - 시명리 - 시명폭포 - 산길 - 실폭포 분기점- 복호 1,2폭포 - 음지골 - 8 - -- 1폭포 - 보경사 약 15km
임도로 가는 길은 내리막에 거저 먹는 길이다..
헌데, 살모사가 노려본다..무시라..
임도로 오면 4.4km인데, 숲길로 오면 2.9 km 란다..
임도 삼거리에서 시명리 가는 길은 본격적인 숲길이다..
원초적 숲길에서 사피엔스의 본능이 나온다..
아드레날린과 엔돌핀이 같이 나오니 즐겁다..
선바위..
양기가 느껴진다..
아하..이런 구간이 최근에 데크 공사가 되었구나..
그렇지 않앗으면 위험한 길이 되었겠구나..
실제 완주한 결과..위험한 길은 아니라는 것이 판명되엇다는...
갈수기라 그렇지..계곡에 물이 많이 흐르면 더 멋진 풍광이 되었으리라..
창원에서 온 분들이 새참을 먹다가 불러 소주 한잔 권한다..
인심 좋은 분들..
세상에 제일 맛있는 술이 뭔지 아는가?
입술??
이렇게 생각한 사람은 약간 중독끼가 보인다..
공술??
정답..
시명리 물가에 앉아 점심을 먹고 발을 담그니..피라미들이 몰려든다..
이곳에 대학이 있나?
닥터 피쉬들이 이리 많나??
이길을 걸으며 코스대로 가면 재미 없다..
슬쩍 계곡을 따라 가기도 해야 한다..
표지판 "시명폭포 80m" 표시대로을 계곡으로 내려간다..
물은 말랐지만 분명 폭포가 있다..
다시 산길을 허위 허위 올라갔다 내려가는 길에 실폭포 표시가 있다..
위험하여 일반인 출입을 금한단다..
하여 이반 사람만 가기로 했다..
길도 아닌 계곡을 따라 250미터 갔다 오더니 보여주는 실폭포 사진..
복호 2폭포도 내려가는 길이 험해 호랑이 만날까 무서워(?) 안갔다..ㅎ
복포1폭포로 가는 길에 19금 소나무를 만낫다..
나무가 야한 건지..내가 야한 건지..ㅎ
복호 1폭포는 경사가 완만하여 내려가 보았다...
굳이 폭포라고 하기도 그런 규모..
호랑이가 엎드려 마시면 한 모금 거리나 될라나?? ㅎ
산에서 피지만 물을 좋아하는 산수국..
멋진 하얀 잎은 헛꽃이라..꽃말도 변하기 쉬운 마음이란다..
계곡에서 올갱이를 잡는 사람..제법 잡앗다..
산에 가면 도토리 줍고, 고사리 캐고, 계곡에서 올갱이 잡고..이런 거 않고 그냥 즐기면 좋겟다..
굶어 죽지 않은 세상인데도 DNA 의 유혹을 벗어 나지 못하는 인생들..
드디어 8폭 은폭포를 만낫다..
합류하기로 한 일행은 기다리다 못해 도로 내려가 버리고..에이..의리라곤..
눈이 무릎까지 쌓여도 기다렸다는 노래도 못들었나??
이 곳도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데크공사가 한창이다..
관음폭포 앞에서 사람들이 뭘보나 했더니 암벽타는 사람이 있네..
여기는 연산폭포..
쌍폭은 안구 건조증으로 애꾸눈이 되었다..ㅎ
폭포의 위용이 아쉬운 사람은 작년에 다녀온 블러그 ( http://blog.daum.net/servan/6349765 )를 참고하시라..
상생폭포의 깃발아래 피라미들이 가득 모였다..
상생(相生)..같이 산다는 것은 좋은 것이여..
보경사..
진평왕 때 중국 유학을 다녀온 지명법사가 8면보경을 묻고 세웟다는 절..
그 거울을 찾아 내 들여다 보면 무엇이 보일까?
빨간 꽃은 빨갛게, 파란 꽃은 파랗게,
꽃이 사라지면 텅비겠지?
그래서 최인호 소설 "길없는 길"의 주인공 경허(鏡虛)라는 스님도 있는 것이 아닐까?
걷기의 마무리는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부근 마라도 횟집에서 물회와 소주로..
연오랑과 세오녀의 전설의 고향에 세운 영일대..
돌아오는 차안에서 "영일만 친구"를 듣는다..
누가 뭐래도 나의 친구는
바다가 고향이란다
갈매기 나래 위에
시를 적어 띄우는
젊은 날 뛰는 가슴 안고
수평선까지 달려나가는
돛을 높이 올리자 거친 바다를
달려라 영일만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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