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틈새 시간..장마비를 피하여 반나절 걷기로 선택한 곳..
대전 주산동의 연꽃마을과 신선바위 일대..
멋진 둘레길로 디자인해본다..
시작은 주산동 연꽃마을로 향하다..직전 쉼터 주차장에서 출발했다..
대청호를 장악하고 잇는 것은 6월의 여왕 개망초였다..
오랜 갈수에 시달리는 대청호는 장마비로 배뜰 날만 학수고대 중..
그런데..대충 호반으로 해서도 갈수 있으려니 접근해했지만 막상 연꽃마을은 호반 건너 저편이다..
길을 돌아 나와 제 코스(대청호 오백리 4코스)를 따라 가는데..습기로 인해 신발은 물에 젖었다..
7월의 여유는 연꽃을 보는데서 시작한다..
연꽃은 깨달음의 꽃이니 연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뭔가 깨달음이 오지 않을까?
연꽃을 바라보면 연화세계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세상은 거대한 우주의 연꽃 속에서 벌어지는 찰라적 에피소드가 아닐까?
마치 달팽이 뿔 위에서의 싸움처럼..
연꽃을 들여다 보다 연꽃마을을 나오는 것이 마치 무슨 신선이 인간세로 내려가는 기분이다..
그래 신선바위로 가자..
주산동 금성마을까진 지척이다..
금성마을 직전에서 좌측으로 길표지를 따라서 습지를 돌아 산을 넘어가면 툭터진 대청호와 신상제를 만난다..
대청호의 푸르름은 물빛으로 보던,풀빛으로 보던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신상동 인공습지에는 수달이 살까?
개구장이들이 살던 그 공간은 회복불능의 상태가 되었는가?
부처꽃의 홍자색과 여주 꽃의 노랑이 서로 진함을 경쟁한다..
인공습지 외벽을 포위한 가시박은 호시탐탐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신선바위를 쳐다보다가 마치 구석기인이 타제 석기를 세워 하늘에 제사한 흔적이 아닐까 상상을 해본다..
구석기인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하여 하루에 평균 16km걸었는데, 현대인은 그들의 38%정도의 에너지만 소모한채 비만으로 시달리며 산다는 견해가 잇다..
마치 구석기인들의 제사에 대한 하늘의 응답이라도 쓴 것 처럼 바위에 서화가 써있다..
해독해볼까?
' 현대인들이여! 구석기인들을 본받아 더 걸어라..
걸으면 활기와 지혜가 강물처럼 흐르리니.."
루드베키아..수국..원추리..모두 동의한다...
걷기를 포기한 자여..그 기능을 우리에게 다오...
<오늘 걷기> 주산동 대청호반 쉼터 - 연꽃마을 - 쉼터 - 금성마을 입구 - 신상제 - 신상동 인공습지 - 신선바위 - 쉼터 약 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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