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보다 어려운 지리산 둘레길 걷기.. 

오늘은 특별 이밴트로 1코스 중 주천 외평마을에서 구룡치를 너머 구룡폭포를 감상하고 내려오는 순환 코스를 걷는다..

여름 걷기는 계곡이나 폭포를 껴야 만족스럽다..


 

 

 

부부금슬에 좋다는 자귀 나무 밑을 지나 네덜란드 풍차를 지나는 코스는 새로 개설된 출발지 코스란다..


 

 

 

비부정...솥단지 끓는 정자??

예전 한양가는 삼남길에 있던 솟보거리 주막집이 있던 자리란다..

 


지리산은 아직 잠자리에서 뒹구는데 동네 아낙은 소독통을 메고 나선다.. 



 


깨꽃도 한창이고 도라지꽃도 화사하다.. 


 

 

 

 


숨차게 구룡치를 넘어서니 슬슬 물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구룡사는 평범한 절이니 패스하고..계단을 내려가면 구룡폭포가 기다리고 있다..


 

구렁이 담너머가는 듯한 구룡폭포에서 사진들 찍느라 부산하다.. 


 


산 자락 가랑이 사이로 보이는 능선이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구룡의 진정한 위상은 폭포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난 소나무들에서 느낀다..

구룡폭포건 구룡송이건 업어치나 메치나..


 

 

 

비폭동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이리 흐르고 저리 떨어지는 물가에서 모두들 즐겁다...


 

 

스마프폰에, sns에 화기가 머리에 가득한 현대인들이여..

물 흐르는 계곡을 걸으며 물기운으로 머리의 화기를 내려라.

수승화강(水昇火降)..

물기운을 올리고 불기운를 내리라는 말..허투루 들으면 안된다..

스트레스와 각종 IT로 화기가 충만한 현대인들은 그야말로 불타는 화로를 머리에 이고 다니는 격이다..

그러니 테러와 바이러스 걱정보다는 우울증과 자살을 걱정하고 살아야 한다..

머리를 식혀주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바로 걷기다..

여름엔 계곡걷기가 적격이다..


 

 

 


비폭동을 지나서 부터는 구룡구곡의 명소를 일일이 눈 맞추지도 못하고 허겁지겁 간다.. 


 

종착지 육모정 앞에 자리한 춘향묘..

춘향이 실제 인물이었나?

마음이 현실을 만든다는 격이다..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의 찬자리에 생각난것이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낭군 보고지고
오리정 정별후로 일장서를 내가 못봤으니
부모봉양 글공부에 겨를이 없어
여인신혼 금슬우지 나를잊고 이러는가


https://youtu.be/IFzFeJcVLp4?list=RDIFzFeJcVLp4


변학도 수청요구를 거부하고 옥에 갇혀 부르는 옥중가..

무덤보다는 칼을 찬 채 쑥대머리 귀신형용을 동상으로 만들어 놓앗어야 하는 거 아닌가??



육모정.. 육각형의 정자..원동향약의 유적으로 복원..

 




<오늘 걷기> 주천 둘레길 안내센터 - 내송마을 - 개미정지 - 구룡치 - 삼거리 - 구룡폭포 - 비폭동 - 육모정 약 12k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