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원주에서 보내기로 햇다..
첫날 찾은 곳은 치악산 세렴폭포길..
제2주차장에서 내려 1.3km 정도 걸어가야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비가 부슬거리는 흐린 날씨..
정작 좋은 계곡은 차량 편의를 인해 사람과는 멀리 떨어져 서로 그리원하는 사이가 되었다..
치악산의 지명유래가 된 전설 속 종소리의 절은 치악산 상원사..
그런데 이곳은 구룡사 입구..
용머리가 다리를 징식하고 있다..
치악산의 능선이 안개 속에 첩첩이 산수화처럼 그린듯 자리잡고..
그런데, 구룡사가 예상을 깨고 아홉 9가 아니라 거북 구 자??
아홉마리 용의 전설로도 꿩의 전설을 압도하지 못하니 거북을 끌어들여 장생이라도..ㅎ
看然蘭若<간연난야>...
간연이란 자세히 바라보아 그것과 일체가 되는 경지를 말하고..
난야란 아란야(阿蘭若:aranya)의 준말로 고요한 곳이란 뜻으로 절을 뜻한다..
그러니 간연난야란 마음 공부를 하는 곳이란 의미가 아닐까?
雙林示滅幾千秋(쌍림시멸기천추)
쌍림에서 열반을 보이신 지 몇 천년이런가?
절 찻집에 들러 우롱차를 몇잔 마시며 마음의 지꺼기를 탈탈 털어낸다..
전설의 구룡소에는 눈먼 용은 없고 드래곤플라이만 졸고 잇다...
절을 지나면 길은 오솔길로 바뀌며 물소리와 가까워진다..
참 저렴한 폭포..세렴폭포..
세렴이란 말이 작은 물줄기를 이르는 말이겠지..
그래도 멀리서 찾아온 정을 생각해 물길을 몇번 왕복해본다...
시원한 것은 다 마찬가지..
돌아오는 길에 구룡사 매점 앞 벤취에 누워 솔바람과 천년전의 이야기를 나누며 잠시 눈을 붙여본다..
주차장 부근에서 점심 요기를 겸해 들어갓다가 30년전 화심 두부의 맛을 여기서 만났다..
숙소는 원주시 신림면에 있어 내비를 치니 안흥을 지나가네..
자연스레 안흥 진빵도 맛보고..
그런데, 길가에 도깨비 출몰이라고 경고한다..
??
다니는 차도 드물고 괜히 기분이 이상해질려고 한다..
ㅋㅋ 제주에 있다는 도깨비도로가 여기도 있다고?
정말 내리막으로 보이는데, 브레이크를 놓으니 차가 뒤로 줄줄 내려간다..
우연득작..
우연히 좋은 구경 다한다..
<오늘 걷기> 구룡사 제2주차장 - 거북바위 - 구룡사 - 구룡사 - 선녀탕 - 세렴폭포- 왕복 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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