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구온천에서 묵은 때를 벗기고 잠은 옆에 있는 구수곡자연휴양림에서 잤다..
죽변항에 가서 장치탕을 처음 먹는데..참으로 시원하다..
생김새가 뱀도 아니요, 장어도 아니면서, 정식 이름은 ‘벌레문치’라고 한다..
생선의 치와 어는 어떻게 붙일까?
비늘이 없는 생선은 치를 붙이는데,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단다..
비늘이 있는 생선은 "어"를 붙인다..
그러면 대표적인 제사상 메뉴인 조기는??
조기의 한자어는 석어..
좌간 장치는 물메기처럼 못생긴 고기인데, 국물과 어육맛이 좋더라
죽변항의 밤은 비린내는 풍겨도 활기가 넘친다..
다음날 아침..구수곡휴양림내 금강송 숲길을 걷는다..
안내도를 보니 임도와 숲길, 등산로, 계곡길이 다양하다..
임도를 걸으려던 계획이 입구를 못찾아 헤메다가 전망대로 향하는 계단으로 오르는 등산로로 오르는데 여름에 재법 힘이 든다..
하지만 능선의 금강송 숲길은 일품이다..
마지막 엘리베이터급 계단을 힘들게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타난다..
숲길 사이로 어디서 본듯한 건물은 어제 즐긴 온천탕..
금강송 숲길에서 내려서니 입구를 못찾았던 임도가 나타난다..
이길은 땡볕이다..고생햇어도 숲길을 걸어야 한다..
웅녀폭포, 용소폭포로 갈라지는 분기점 계곡에 발을 담그고 땀을 식힌다..
연이틀 무리해서 걸을 이유가 없어서 그냥 여기서 한참을 쉰다...
백두산에서 온 마가목주까지 몇잔하니 그저 노래가 계곡물과 같이 흐른다..
"사후의 만반진수라도 불여 생전 일배주라"
" 약사 몽혼으로 행유적이면~ 문전석로가 반성사니라"
이 여름 행복하십니까?
물어 무엇하리오
그때 그 순간 몸은 알고 있다...
그런데 돌아오는 계곡길이 점입가경이다..
그냥 서둘러 갈일이 아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소나기가 시원하게 내린다..
여름이 더운 것이 배롱나무의 붉음 탓은 아니라는듯이..
<오늘 걷기> 구수곡 자연휴양림 주차장 - 임도 -게단 - 전망대 - 금강송숲길 B-A구간 - 임도 - 속등입구 - 계곡길 하산 - 주차장 약 6KM
점심에 들른 곤드래밥집에서..복을 받는 방법을 알려준다..
참고 참고 또 참으면
화목,해로, 명예, 안녕, 평화가 온단다..
인욕바라밀이 제1바라밀이라는 말씀..
그러니 기도하라..
참을 수 있는 힘을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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