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정 마을 지나 비비정 농가레스토랑을 지난다..
칸나가 초딩시절의 향수를 자극한다..
결혼할 사람은 나름 기준이 있겠지..
그럼 연애할 사람은 어떨까?
누구는 잘 생긴 사람보다는 젊은 사람이 낫고
젊은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낫다고 한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라고 노래하는 가수가 있었나? ㅎ
다시 돌아온 터미네이터 같은 무더위에 다리 밑 그늘에서 나가기 싫다고 아우성이다..
달래면서 도착한 삼례 문화예술촌..
더운 날 꼬맹이들이 이곳을 방문했나보다..
에어컨 속에서 잠시 무더위를 쫓았나보다..
한마음으로 몰입하면 더위도, 추위도 잊고
그저 신명만 난다..
언제 우리는 한마음과 만날 수 있을까?
전주식 백반을 잘 먹고나니..또 의견이 분분해진다..
거리를 차로 잘라먹고 이 삼거리에 와서도 버스에서 내리 않겠다고 앙탈하는 사람도 늘었다..
삼례삼거리..
이리로 가면 익산이고
고리로 가면 고산이고
그리로 가면 금마란다..
그런데 우리는 차라리 돌아가자고 징징..ㅎ
양수기로 물을 품어 비 대신 내리게 할 수도 없고..ㅎ
저 멀리 위봉산이 손짓하는데..
학동마을에 정자를 발견했다...
모두 낮잠자는데 동의..씨에스타..
자고 나니 구름이 끼고 바람도 분다..
계절을 잊은 꽃들..
장미도 길을 잃었다..
오늘 여인들의 불평도 당연하다..
하늘에 구름이 몰려든다..
안맞는 일기예보라도 오늘 소나기 예보는 좀 맞췄으면 하는데..
이리공 저리공하다 보니 봉동읍이 보인다..
이 풍광에서 산티아고의 편린을 느낀다..
해 나면 무덥다고 궁시렁
날 흐리면 비올까 궁시렁
두마음으로 걷는 길에 만난 정자
걱정 불만 내려 놓고 한숨 자고
다시 길을 걷는다..
아차..
그 정자에 뭔가 놓고 왔네.
내려놨던 걱정, 불만들..
돌아가 다시 가져와야 되나??
<오늘 걷기>
1. 전주 도로공사 수목원 입구 - 삼례읍 비비정 - 삼례문화예술촌 - 봉동읍 역기마을 중 약 13kM
2. 부작용 주의 : 더운 날 걷기는 피하는게 신상에 좋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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