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송지호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오늘은 해파랑길 47코스 중 송지호 해수욕장에서 공현진에 이르는 구간을 걷기로 했다..

그런데..송지호 해수욕장에서 해파랑길 표시를 찾기가 난감하여  잠시 생각하다가 공현진 항이 보이길래

해변으로 공현진 항으로 직행하여 거기서 왕곡마을과 송지호를 둘러 돌라오는 원점회귀 방식으로 급 수정했다..


 

해변을 따라 걷는 길..아직 여름의 잔당이 횡행하는 해변을 시원하기 그지없다..

 

 

저넘..이름은 모르겠지만..제법 파도를 즐길 줄안다..

파도와 실랑이 하는 품이 여간내기가 아니다..


 

 

 

 

8.15가 지나면 바닷물에 벌레가 나온다는데..아이들은 신나기만 하다..


 

공현진 항을 바라보며 잠시쉬다가 왕곡마을 향해 간다..

여기서 부터 2km 정도 아스팔트 길을 가야한다..



 

 

 

 


왕곡마을..뒤에는 옥녀봉이, 앞에는 문필봉이 보이는 배산임수의 좋은 터에 자리 잡았다...

 



 

애기나 강아쥐나..ㅎ


 

 

 

고가에 어울리는 노자의 한마디..


물 처럼 사는게 최고의 방책이라..


 

 

나비가 꽃을 좇아 너울 너울 춤을 주니

때를 맞춰 밤송이는 저절로 벌어지고

잠자리 붉은 꽃위에서 한가로이 졸고 있다.


 

 


홍상의 처자가 썩 나서니 한옥 마을에 귀티가 흐른다.. 


 

분홍 꽃과 검은 나비가 마녀와 야수처럼 모한 앙상불을 이룬다..


 


 

 

 

 

이 해파랑길도 4잡을 뛰는라 바쁘다...

바로 탁상행정의 표본들이다..


 


송지호에서 마음이 호수처럼 잔잔해진다..

그대 저어 오오..

 

 

 

 

송지호길의 하일라이트는 이 길 아닐까?

송지(松池)..소나무의 호수라니 이 솔나무 길이야말로 호수의 주인장들이 아닌가?


 

 

 

 

 

붉은 배롱이 호수 머너 푸른 설악에게 일편단심의 눈길을 던진다.. 


 

 

그렇게 송지호 해수욕장으로 돌아와 포구의 횟집으로 간다...



<오늘 걷기> 송지호 해수욕장 - 공현진항 - 왕곡마을 - 송지호 - 송지호 해수욕장, 약 12km


 

 

각종 회에 와인으로 붉어진 얼굴을 어둔 해변의 물소리에 씻노라니

1쌍의 풍등이 하트를 날리며 검은 하늘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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