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1박 2일 여행..
첫날 도착한 곳은 화암약수.. 이곳에서 몰운대 가는 길을 걷는다..
화암약수의 맛이란 쇠를 햝는 기분이랄까?
화암(畵巖)?? 그림 바위??
화암리 지명의 유래를 보면 바위가 마치 그림을 그린 병풍 같고, 신선대를 바라보며 바람막이처럼 서있는 바위가 있어 화암이라 부르기 시작했단다..
오늘 걷기는 화암약수 - 신선대 - 비선대 - 몰운대로 이어지는 코스다..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1909년 오스트리아 다뉴브 강가 빌렌도르프에서 BC 2만전의 조각품이 발견되었다..
가슴과 복부가 강조된 여성의 모습..이를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라 명명한다..
이를 모티브로 한 조각이다...
작가는 화암약수을 먹고 건강한 아이를 낳으라는 조형아이디어라고 밝히고 있다..
약수터에서 초장에 빡시게 올라간다..
의례 능선타기위해서 땀 좀 흘려야 한다..
간간이 보이는 첩첩산이 이곳이 정선임을 일깨운다..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저 어드매에 화암이 있을 터이다..
아직 이르지만 한점 붉음으로도 큰 위로를 받는다..
결국은 모든 것은 사라진다는 의미를 깨닫는 순간 우리의 인생은 더 찬란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비선대에 서니 신선이 되어 날아갈듯하다..
왼쪽 아래 화암리를 두고 산 중턱 길을 걸어가는 셈이다..
들깨 타작하느라 도리깨질이 바쁘다..
다알리아가 단풍이 무대오르기 전 막간가수의 역할을 충분히 한다..
몰운대(沒雲臺)..구름에 잠기는 너럭바위..
길가에 시집이 여러권 놓였다..
세상의 끝을 보려고 몰운대에 갔었네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사랑보다 더 깊은
눈이 내리고, 눈이 내리고 있었네
강물은 부드러운 손길로 몰운대를 껴안고
그곳에서 나의 그리움은 새롭게 시작되었네
세상의 끝은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이었네
현기증 도는 세상에서 오금이 저린 나는 어느새
바위틈에 뿌리를 박고 자란
옹골진 소나무의 허리를 붙들고 있다
아득한 절벽위에서
한조각 구름이 솔바람을 쓸어가듯
가파른 화암의 벼랑사이로 지나온 내 삶의 영혼은
이곳에 이르러 끝인가 시작인가
군수에서 잡배까지 오줌 갈기듯 제 이름을 새겨놓앗네..
<이번 걷기> 화암약수 - 신선대 - 비선대 -몰운대 8km 중 도로길을 뺀 5km
소금강길을 따라 가다 보니 어천 변에 과연 그림바위가 병풍처럼 늘어서있다..
점심은 곤드레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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