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의 단풍율 20%에 불과하여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 일주일 만에 다시 찾아갔다..

11.6. 단풍율 90% 절정의 붉음이 있었다..

 

 

 

 

숲에는 사진 찍으러 온 사람이 많앗다..

황야의 7인처럼 단풍나무 숲의 7인도 그럴듯하다..

다가가다가 문득 카메라를 뽑아 샷하고 싶어졌다...

결투하듯..

자! 뽑아라!!

 

 

 

 

이곳이 단풍 숲의 포인트 지점이다..

길 양편이 같이 타오르고 있다..이것도 엑스터시라고 해야하나..

 

 

 

 

 

 

 

 

 

 

 

절정에서 가랑이를 벌리고 들여다 세상..

아름다움이 있었다...

 

 

 

아이도..소녀도..각시도, 돌싱도 넋을 놓게 만드는 붉음..

붉음에 기탁하여 자신을 태우고 싶은 욕망이 느껴지겠지..

 

 

 

 

 

 

 

 

 

 

 

 

붉음 속에서 의연한 흑성산을 보고 산으로 향한다..

 

 

 

 

지난 주 마중나와 안면을 익힌 단풍과 반갑게 재회를 하고 그의 안내로 쉬엄 쉬엄 오른다..

 

 

제법 가파르다..

한참 온 것 같은데 표지판은 아직도 1.2km가 남앗다고 하니, 동행은 속은 듯이 불안해 한다..

 

 

그러나 전망대에 오르니 상쾌하기 그지없다..

저 아래 기념관은 한줄기 붉은 띠를 허리에 두르고 있다..

 

 

 

 

 

 

흑성산성 아래까지 왔으나 입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다가 성벽을 따라 좌측으로 한참을 간다..

 

 

 

 

성벽의 끝에 진입로가 있다..

정식 출입구는 성벽 초입에서 우측으로 700미터 우회하여 아스팔트 길을 만나면 좌측으로 올라가야 한다..

 

 

 

 

고려 상원수 김사혁??

그는 홍건적의 난때도 참전하였고, 왜구와도 싸웠다..

왜구의 침탈이 극심하던 고려말  우왕 2년(1376년) 7월..왜구들이 부여에 칩입하여 공주에 이르렀다...

당시 공주목사 김사혁이 대응하였으나 정현전투에서 패배..왜구가 논산 개태사에 이르러 원수 박인계가 대적하였으나 패배하고 전사..개태사는 약탈되엇다..

이에 최영장군이 출전하여 부여 홍산에서 왜구를 섬멸하였다..

 

우왕 9년(1383년) 왜구가 경상도 지방으로 칩입하여 옥천, 보은 지역 까지 함락되었다..

문달한, 김사혁 등이 출전하여 공주에서 왜구의 목 8을 베고, 김사혁 장군은 목천까지 추격하여 흑성산에서 왜구 목 20여개를 베었다..

그는 고려말 북로 남왜의 국난 시절..나라를  위해 싸운 장군이었다..

 

 

 

이 흑성산성은 엣 산성을 복원한 것은 아니고 옛성터 위에 관광용으로 지은 것 같다..

 

 

 

 

이것은 수원성의 공심돈을 본따서 만든 것 같다..

공심돈에 올라 기념관을 바라보니 붉은 뱀이 기어 가는듯..

 

 

 

 

그런데, B코스 쪽으로 하산하려는데 표지가 부실하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포장길로 100미터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가라고 한다..

 

 

 

포장길로 내려오다가 우측 전망대 표시가 있어 하산길과 만나는 줄 알고 내려갔더니, 아까 본 전망대와 연결되는 길이더라..

다시 돌아와 좀더 포장길을 내려오니 그제야 단풍나무 숲길 표지판이 보이네..

좀더 친절하게 산성주변에 표지판을 세심히 붙였으면 한다..

 

 

 

1주일 전에 공사중이던 데크나 짚카페트 설치공사가 완공되어 단풍 대목을 준비한 것 같으나, 산성주변 표지판은 누구 소관인지??

 

 

 

다시 붉음 속으로 들어왓다..

오래 잇으면 물드나 보다..

빨간 옷에 빨간머리 아가씨..

 

 

 

 

이 붉음 앞에 서면 인간의 다툼이 없어진다..

그러나 연못의 붉은 잉어는 먹이를 두고 몸을 붉히며 다투네..

 

 

 

<오늘 걷기> 천안시 목천읍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 3.2KM + 흑성산 등산로(B코스 - C코스)  2.2KM   총 6KM

 

 

병천 순대 먹으러 아우내장터로 가다가 그냥 가까운 인터체인지 부근 순대집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만난 덕담

득시무태 시불재래..

때를 만나면 게으름 피지 마라..기회란 다시 오지 않는 법이다..

 

 

寒松亭畔孤輪月 鏡浦臺前一陣風 한송정반고륜월 경포대전일진풍

 

한송정 가에는 외로이 뜬 달
 경포대 앞에는 한줄기 바람

 

5만원권의 신사임당이 쓴 시를 예서체를 썼다..

 

 어머니 그리워

 
 산첩첩 내 고향 천리련마는

 자나깨나 꿈속에도 돌아가고파

 한송정 가에는 외로이 뜬 달

 경포대 앞에는 한줄기 바람

 갈매기는 모래톱에 흩어질듯 모이고

 고깃배들 바다 위로 오고 가리니

 언제나 강릉길 다시 돌아가

 색동옷 입고 어머니 곁에 바느질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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