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에게 필이 꽃혔다..

소크라테스, 감히 질문을 해대기 시작한 사람..이라는 제목의 이책은 소크라테스의 일대기를 추론한 책이다..

어떻게 추론하느냐? 동시대 사람들, 그의 친구 크리톤, 제자 플라톤, 크세노폰 등의 책에 나타난 그의 행장을 통하여 그의 생애를 정리하였다...

소크라테스는 석공 아버지와 산파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나 자신도 석수공으로 살 운명이었다..

석공이라 해서 하층계급이 아니다..

당시 석공은 지금으로 치면 건축가 쯤의 대접을 받는다고 보아야 한다..

페리클레스 시대 파르테논 신전을 건축할 때 소크라테스도 석공일을 한 것으로 본다..

그는 그리스의 시민으로 당당히 전투에 참가한 사람이다..

당시 그리스 시민으로 전투에 참가하려면 스스로 갑옷과 방패, 창을 구입할 능력이 있는 유산자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석공의 일에 뛰어 난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 하였다..

그러면서 농담따먹기 식의 수다보다는 무엇인가 숙고하며 진지하게 대화하기를 좋아하였다..

그는 호메르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같은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호메로스 같은 시인들이 제우스 등 신들을 인간 수준의 저급한 존재로 비하하는 것이 못마땅햇다..

그는 신에 대하여 숙고한 결과 신은 선을 추구하고 진리를 사랑한다고 추론한다.
그래서 호메로스가 묘사하는 신의 모습을 왜곡이라고 생각하였다.

또 당시  소피스트들의 궤변은 진리가 아니라고 비판햇다.

자신이 소피스트와 다른 점은 자신은 스스로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햇다..

그러다가 포티다이아 전투에 참가하였다가 하루종일 묵상(불교 용어로 삼매)에 잠기는 신기한 경험을 한뒤

남은 평생을 시민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그들이 "선한 마음을 깨닫고 진리를 추구하고 그에 비추어 행동"하도록 하는데 헌신하기로 마음먹는다..

30인의 독재체제에서도, 민주체제에서도 그의 산파술적 대화는 그칠 줄 몰랐다..

젊은 이들 중에는 그의 영향을 받아 체계적으로 철학을 연구하기 시작한 사람(플라톤, 크세노폰 등)도 나왔고, 피상적인 영향을 받아 겉 멋만 들린 싸가 없는 넘(알키비아데스)도 나왔다..

그런데 소크라테스와 대화를 한 사람 중에 상당수는 자신의 무지가 들어나자 오히려 분개하는 사람이 늘었고,

소크라테스의 영향을 받은 일부 젊은이들의 도전적 행동에 분노하는 사람도 생겨낫다..

그래서 그당시 아리스토파네스 같은 작가는 소크라테스를 비방하는 연극을 상연하기도 하였다..

 

소크라테스는 선과 진리와 함께 하는 신이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예. 아낙사고라스)을 단죄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신은 이렇다고 고정된 관념(교리)으로 믿는 교조주의자들은 진리추구자의 논리가 자신들에게 저촉되면 신성모독으로 단죄하고 싶어했고, 이를 막기위해 입법을 통해 제제하고자 했다..

 

30인의 독재시대에는 소크라테스가 신이 명하는 내면의 소리(다이몬)에 따라 행동하여도 제재를 당하지 아니하였는데,

오히려 민주체제가 들어서자  자신들의 영향력을 훼손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정치지도자들의 사주에 의하여 기소되었다..

 

소크라테스가 변론한다..

"나는 말을 쏘아 늘 깨어 있도록 하기위하여  신이 보낸 등에같은 존재다..

아테네 사람들은 마치 잠꾸러기가 잠을 깨운 사람에게 화를 내듯이 등에에게 화를 내고 있는 같다.

아테네 시민들은 이 등에를 단번에 뭉게 버리고 영원히 잠자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분은 나를 살려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 같은 사람  또 하나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얼마나 당당한가?

70의 나이에 죽기 좋은 자리를 발견한 도인의 일갈이다..

그러나 무지한 시민들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당당히 독배를 들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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