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 해변에서 바라본 대왕암)
대왕암 공원에 도착했다..
점심 시간이 다 되어서 공원 내 식당에서 잔치국수로 배를 채우고 걷는다..
미르 미끄럼틀..
미르?? 용을 뜻하는 우리말..
미륵이라는 불교용어에서 왔는지도 모른다..
최근 미르재단 때문에 욕을 먹고 있는 중이다..
걷기는 미르 미끄럼틀에서 좌측으로 해변으로 가 막구기지로 해서 A를 걸어 대왕암을 들르고, C- E 코스로 걸을 예정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2시간 30분..
민섬..선녀가 사랑에 빠졌다가 벌을 받아 섬이 되었다는 곳..
그 곳이 바라보이는 지점에 하트가 가득하다..
푸른 바다로 발을 담근 절벽의 각선미가 아름답다..
A코스 걷는데 30분도 안 걸린다..
아쉬움 끝에는 대왕암이 보인다..
해산물을 파는 노점도 있는데, 가본 사람 말로는 비싸단다..
대왕암 수중릉을 연상시키는 장소..주기적으로 파도 솟구쳐 구경꾼을 놀라게 한다..
원래 경주 감포 앞에 문무대왕 수중릉이 있는데, 여기 대왕암은 무엇일까?
원래 고증되기 전까지는 여기가 문무대왕 수중릉이라고 우겼던 모양인데..이제는 문무대왕비의 설화로 교통정리 된듯..
문무대왕의 왕비는 누구일까?
그녀는 자의왕후이다..진흥왕의 손자인 파진찬 김선품의 딸이다..할머니는 미실의 딸이었다..
여동생도 문무왕의 후궁이 되어 야명부인으로 불렸다..
자의 왕후의 아들 정명이 태자가 되었다..
당시 태자비의 아버지는 김흠돌인데, 그는 김유신의 사위로 무열왕비 문명왕후의 빽을 믿고 기세 등등하여, 문무왕이 말년에 병환으로 눕자 병권을 장악하였다..위기를 느낀 자의왕후는 제부인 오기공을 수도방위사령관으로 전보시킨다..
그러다가 문무왕이 사망하자, 오기공이 반란음모를 탐지하고 월성을 장악한뒤 결국 흠돌의 반란을 진압하고, 태자는 신문왕으로 즉위한다..당근 태자비였던 흠돌의 딸도 폐출 시킨다..
자의왕후는 그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얼마 못가 사망한다..하지만 그녀는 여걸이라고 할만하다..
그러니 자의왕후가 남편과 같이 동해의 호국룡이 되겟다고 할만하지 않은가?
동해에 호국룡이 둘이나 버티고 있는데, 아베는 반성을 모르니..쩝..
몽돌해변에 파도가 들어왔다가 나갈때 자글 자글 하는 소리,,꼭 들어보시라..
몽돌해변에서 올라오면 미르 미끄럼틀 궁딩이다..
거기서 울기등대로 간다..
어? 이건 뭐지? 마치 마술쑈 같다..공중에 뜬 수도꼭지에서 물이 쏟아진다..
노인과 바다? 바다와 노인?
어느 것이 맞는지 노상 헷갈린다..
헤밍웨이는 글이 막히면 여행을 떠난다..그리고 마음에 들면 그곳에서 잠시 머문다..
노인과 바다는 쿠바에서 지내면서 쓴 글이다..
늙어가는 자신을 산티아고 노인에 빗대고, 대어는 걸작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이 소설로 노벨문학상을 받는다..
돌아오는 길에 동백꽃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
동백의 계절이다..
붉음..
피어나는 것도, 지는 것도 동백처럼 살고 싶다던 어느 시인의 고백으로 나무를 장식해본다.
<오늘 걷기> 주차장 - 막구지기 해변길 - 대왕암 - 몽돌해변 - 주차장 - 울기등대 약 4-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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