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홍문에서 부처와 함께 바라보는 남해>


남해 걷기에 나섰다..

이순신 장군이 스러진 관음포..서포 김만중이 어머니를 그리며 귀양살던 노도..쌀한톨이라도 건지려는 노력의 결실 다랑이 논이 있는 섬..


 

삼천포로 빠져서 삼천포대교를 건너 창선도와 창선교를 지나 금산 입구에 도착..

금산..비단산..

유래는 이성계의 개국설화와 관련이 있다..

보리암 부근 선은전 터에서 100일 기도 하던 이성계는 왕으로 등극하면 온 산을 비단으로 덮어주리라 서원했다..

그뒤 왕이 된후 불가능한 약속을 말과글로 때운다..산이름을 비단 금자 금산으로 바꾸어 준것..

과연 약속을 지킨 것인가?

그럼 금산 이전의 본래면목은 무엇인가?

보광산이란다..


 

이렇게 허벌나게 걸어서 보리암으로 가는 이유는?

나중에 사진으로 보여주리라..


 

 

이런 너럭 바위를 만나면 각자 취미 생활이 들어난다..

어떤 이는 "고스톱 치기 좋구나"

어떤이는 "바둑 두기 십상이구나"

어떤이는 "누워 자기 좋겟구나"


 

 

 

 


 

 

거친 쉼 몰아 쉬며 숨돌리는 사이 저 아래 상주 해수욕장이 보인다..

그 해변의 구운몽길을 걸으며 금산을 바라보면 기억이 뚜럿하다..  http://blog.daum.net/servan/6350190


 

쌍홍문이 보인다..쌍무지개 문..


 

 

 

 

쌍홍문에 관세음 보살의 큰 얼굴이 뚜렷하다..

항상 해인삼매에 잠겨있음이라..


 

 

 

 

 

보리암의 해수관음께서는 무엇을 보고 계신가?

세월호의 어린 중생도 지장보살께 인도하셨겠지..


 

 

 

 

남해 금산의 무한한 경관

하늘가 구름밖까지 이 종소리 울리리라.

삼라만상이 다름이 없음에도

한 생각 일어 나지 않는 것은

아직도 어둠에서 깨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라..


 

인증샷하는 관행은 배달 겨례의 유전인자인가 보다..

사진기 없던 시절에는 정과 망치로 이름을 새겨 넣엇다..인증각..ㅎㅎ


저 자..관찰사 이재현이 누굴꼬?

이완용의 당숙으로 고종 광무년간 1901년 경에 경남 관찰사를 지냇으며 을사늑약이후 의병토벌에 앞장 섰던 친일파 란다,..

에구..이름 새겨 넣은 바람에 100년뒤에도 후세인에게 씹히네 그려..ㅎ


그옆에 사천군수 남해 서리 윤순백은 평이 그리 나쁜 인물은 아니다..

그러니 위 각서의 시기는 고종이 아관파천에서 환궁하면서 1897년 광무개혁을 단행하면서 대한제국을 선포한 이후 1904년 러일 전쟁이전에..

이재현이 경남관찰서로 부임하자 사천군수 윤순백이 수행하여 남해 보리암을 구경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대략 1901년으로 추측된다..

그뒤 러일 전쟁후 일본의 침략 야욕이 본격화 하면서 두사람의 인생행로는 서로 달라지게 된것 같다..



 

 

정상 부근에 유홍문 상금산(由虹門 上錦山)”이란 글자가 각인 되어잇다..

'홍문으로 인해 금산에 오르다"라는 의미..

아마 쌍홍문이 멋지다 하여 구경한 김에 금산 정상까지 와서 인증각을 한 모양이다..


주세붕..전 한림학사라고 겸손하게 썻지만..

그는 중종 때 풍기군수 재직시 조선 시대의 서원의 시초가 된 백운동서원을 세운 인물이다..


 

 

정상 봉수대에 앉아 남해 바다를 바라본다..

대학 시절 즐겨 불렀던 밤배라는 노래..


검은빛 바다 위를 밤배 저 밤배 무섭지도 않은가봐.

한없이 흘러가~네.

끝없이 끝없이 자꾸만 가면 어디서 어디서 잠들텐가.

볼 사람 찾는 이 없는 조그만 밤배야.


이 노래를 불렀던 "둘 다섯"의 멤버가 보라암에서 하룻밤을 묵다가 악상이 떠올라 작곡을 하였단다..


 

 

 

 

남해 금산 정상 아래 만폭의 산수화를 둘러치고

너러바위에 앉아 반소사음주(飯疏食飮酒) 한후

유장한 음악에 심취하여 만경창파 바라보니

남해 어부가 부러우랴.


 

 

 

 

하산길에 헬기 소리 요란하다..누구 위급환자라도 생겼는지..


 

 

 

남해의 숭어회로 배는 가득하고 술은 넘쳐흐르니

취생몽중에 저녁 노을이 눈에 가득하다..


 

저 산은 묵연하여 스스로 말을 잊었나니

아침 노을을 등에 지면 보라빛 석산이라 불리고

저녁 노을이 이마에 비치면 청산이라 불린다네.




 

 

 

<오늘 걷기> 금산 탐방 지원센터 - 쌍홍문 - 보리암 - 정상 - 보리암 - 셔틀버스 - 복곡저수지 주차장  약 4k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