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금치에서 내려와 공주보에 들렀다..

공주보 한모퉁이에 고마나루 명승길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길은 차도변을 걷는 길이어서 차라리 드라이브코스가 나을 것 같다..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은 등산로를 포함해 걸어 볼만하다..

연미산의 곰굴과 강건 고마나루에 관한 전설은 웅진이라는 지명이 생긴 유래가 되는 곳이다..

그래서 입구에 곰이 버티고 섰는갑다..


 

나태주 시인은 공주사범대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그의 내공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다..


 

 

 

 

 

자연미술관의 취지에 딱맞는 작품이 곤충 호텔이다..ㅎ


 

연미산 입구에 있는 작품..

마치 시지프스의 돌을 연상케한다..

시지프스..

신들을 기망하고 장수를 누린 그는 정상으로 밀어올리면 다시 굴러떨어져 영원히 반복되는 형벌을 받게된다..

신들을 기망하고 장수를 누리려고 하는 것은 마치 현대인의 실상을 보는 것 같고..

실직보다는 무한 반복되는 일이라도 정규직이 되려고 하는 것이 요즘의 실정이다..

하니..어찌보면 시지프스는 영원한 정규직이라 요즘 사람이 선호할지도 모르겠다..



 

시지프스의 돌이란 마냥 무용한 것일까?

현대인에게 걷기란 시지프스의 돌 같은 것이 아닐까?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매번 우리는 떠난다..

시지프스와 다른 점은 그는 그 일에서 고통을 받지만, 걷기를 통해서는 즐거움을 얻으니까..


 

길건너의 공간은 비엔날레 전시작이 설치되어있다..


 

 

 

 

 

 

 

 

이것은 원효의 깨달음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작품..

하지만, 나에겐 잘려진 그루터기가 제일 멋진 작품처럼 보였다.. 


 

 

물고기들이 설치된 숲속..아하.,.여기가 용궁인가??


 

 

철갑 터미네이터 곰을 뒤로하고 쌍신공원으로 간다..


 

 

 

숫가락..

도둑놈이 아들 6형제와 부모님이 자는 집에 들어왓다..

돈궤 속에 묵직한 주머니를 발견하고 튀었다..

큰 아들이 사루마다 차림으로 뛰어 나가 외쳤다..

"불이야"

그바람에 동네 사람들이 튀어나오고 결국 도둑은 잡혔다..

도둑이 들고 간 것은 제수용 "놋숫가락"이 든 주머니였다..


 

 

 

 

멀리 공주보가 보인다..


 

금강가에서 무슨 소리를 듣는가?

전설의 곰 울부짖는 소리??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 숲에 숨어우는 바람소리..


 

 

 

 

 

 

강가에 콩새 한마리..

진정한 자연의 설치작품이다..

고단한 삶 속에 잠시 숨을 돌리는 인간의 일상도 저 콩새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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