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맞이 신선놀음을 위하여 소붕(小鵬)을 불러 타고 두둥실 떠올라 탐라로 향한다..
황해의 노을 속에 고군산열도와 새만금 방조제가 뚜렷하다..
영산강을 지나면 명량이 아스라히 펼쳐진다..
장자가 무덤 밖에 나오면 아이구 형님하겠다..ㅎ
세월호의 바다를 스쳐 지나자 한라산이 눈에 들어온다..
밤중에 중문단지를 거쳐 화순에 와서 자고..아침에 일어나 산보를 나간다..
산방산이 문안인사를 건넨다..
작년 추사길을 걸으며 깊은 우정을 쌓은 사이 아니던가? ㅎ
아침 일찍 천리마를 불러타고 모슬포항으로 가서 가파도 행 배를 탄다..
오늘은 제주올레 10-1코스 가파도 올레길을 걷는다..
해발 50미터의 낮은 섬...
향상 낮은 자세로 제주를 바라보며 송악산, 산방산, 한라산을 섬기고 산다.
가파도 올레는 약 4-5km 정도 그외 해안을 산보하니 대략 7-8km 걷는다..
9시 첫배로 들어가 제일 빠른 12시 55분 배로 나오니 시간은 충분하다..
봄맞이는 꽃이 제격이다..
제주에서 일찍 꽃을 즐기는 재미 쏠쏠하다..
가파도에는 가마우지가 많다..
잠수하여 고기를 잡아 먹고 느긋이 날개를 말리는 여유쟁이들..
마라도를 바라보면 걷는 이 해변길 한가롭다..
초기에 주민들 따라 들어왔던 고냉이들..굶어 죽어 고냉이 바위가 되었다던데..ㅎ
지금은 먹고 살만한지..
세계최고 경관이라는 간판 보고 올라갔더니 정말 당구대가 있다..문이 잠겨 아쉬웠지만..
봄까치..소녀가 두손을 모아 봄이 왔어요 외치는 모습이다..
장다리꽃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쁘다..
돌담 사이 사이 햇살이 스며들어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게 단단해졌나 보다..
내 속에 너 있다..
가파도 올레 끝자락에서 마라도가 선명하다..
작년에 먹엇던 마라도 자짱면이 생각난다..
순천자흥
역천자망
하늘의 순리를 따르는 자는 흥하고, 천심을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
대통령하랬더니 공주노릇한 사람은 역천자로 찍혔다네..
해녀들의 작업이 시작된다..
삼다도 제주의 한축..해녀들은 부자다..섬 일주 해변이 모두 해녀들의 작업장이고, 해녀의 집이 즐비하니..
후천개벽은 제주에서 시작되엇다..
가마우지..산방산..송악산..푸른 바다..
바라보고만 있었도 행복하다..
송악산 앞머리는 마치 큰 거북이 바다로 들어가는 형상이다..
형제섬이 푸르게 물들어 간다..
배시간을 기다리다가 9000원 짜리 해물라면을 시켯다..
산방산 바라보며 먹는 기분이란..ㅋ
다음에 간다면 자전거로 달렸으면 좋겠다..
가마우지가 제주 바라보며 말한다..
제주!! 더이상 치장하지마라..
너 다울 때가 가장 아름답다..
우리 삶도 행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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