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포구에서 점심을 먹고 시간 되는 데로 8코스를 걷기로 한다..
제주 남쪽에는 가마우지들이 많다..
가만히 보면 참 여유롭다..
이넘들은 철새가 아니라 제주의 텃새인가보다..
웨딩촬영이 한창이다..
제주 여인이 활달하다..그 순간에 v자를 그려주니...
서방님 잘 건사하며 잘 먹이고 잘 살겠다..
반짝이는 보석이라도 건져 올리려나..
저멀리 중문 단지가 보인다..
논짓물..민물욕탕..
이곳을 지나면 길은 예래생태공원으로 향한다..
예래(猊來)..사자가 온다는 뜻..
그래서 조형물에 사자가 보인다..
세상에는 헤어나지 못할 깊은 사랑이란 것이 있기 마련이니
그 깊은 사랑에 푹 빠져있다고 비웃지 말라.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를 겪지 않는다면
어찌 매화가 코를 찌르는 향기를 얻을 수 있으랴.
세상에 묻노니, 사랑이란 대체 무엇이길래
끝내 삶과 죽음을 서로 허락하게 한단 말인가?
인간 세상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가장 넋을 잃게 만드는 것은 매화삼롱이라네.
9코스 - 8코스를 이어 걷다보니 힘들어 예래동 입구에서 중지한다..
동네 지도는 올레 표시와 다르게 8코스를 표시해놨다..
이 동네지도대로 8코스를 걸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번 걷기> 대평포구 - 하예포구 - 논짓물 - 예래생태공원 - 예래동 입구 약 7km
이 좋은 신선놀음도 끝이 있나니 다시 소붕을 불러다고 예토를 향해 간다..
저 멀리 방장산이 보이고..
오..계룡의 등줄기가 뚜렷하다..
신선이 되는 길이 이리 손 쉬운데 예토의 일은 왜 이리 벅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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