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은 24세에 사계 김장생 선생의 문하에 들어가 공부하는데 일 년 뒤에 김장생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아들 신독재 김집에게 배우기 시작한다.

그런데 벗이었던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권유에 따라 집을 회덕(懷德)의 송촌(宋村), 즉 은진 송씨 집성촌으로 옮겨가서 그와 한 마을에 살면서 같이 공부했다.

회덕에서 김집 선생이 사는 연산(連山) 돈암서원까지는 50리나 떨어져 있었는데, 우암은 매일 왕복하며 공부에 전념했다.

하루에 100리 길을 걸어 다녔기에 우암 선생의 다리는 무척이나 튼튼해졌던 것 같다.

젊은 시절에 그렇게 걸어 다닌 바람에 넓은 개울이나 도랑을 거의 평지같이 걸어 다닐 정도였다고 한다.

심지어 늙어서 산수를 유람하러 다닐 때는 함께 따라나선 문하생들이 미처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잘 걸었다고 한다.

그래서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삼시마다 한 되 밥을 먹고 하루에 백리 길도 못 가는 사람은 학문도 능히 성취해 내지 못하는 위인이다”하는 말로 재촉하곤 했단다.

이처럼 걷는 습관이 몸에 밴 것이 우암을 평생 건강의 길로 이끌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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