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의 동백을 이별하고 차는 순천의 계월향매실 마을에 도착했다..
어째 매화가 아직도 만개하지 않았다..50%정도??
순천은 조선시대부터 매실이 공납품으로 재배되었는데, 이곳 매실은 이택종이 일본에서 1963년 영구귀국하면서 매실 묘목을 가져와 심어 군락지가 되엇다.
지금은 25만평 규모란다..
홍매도 한창이고..
분홍매도 복사꽃처럼 이쁘다..
매화꽃 사이에서 매화 삼롱을 듣는 기분..
봄을 즐기는 한 방법이라..
매실마을에 사는 이익이란 봄에 꽃 구경 사람구경 싫컷하고, 여름엔 열매로 수익을 올리니 일거양득이라라..
매화는 한, 중, 일, 삼국 사람이 다좋아 하고, 유,불,선의 도인들이 다 좋아하는 유일한 꽃이 아닐까 한다..
황벽 선사의 유명한 한귀절..
불시일번 한철골 쟁득매화 박비향(不是一番 寒徹骨 爭得梅花 撲鼻香)
뼈에 사무치는 추위를 한번도 겪지 않고서야
어찌 코를 찌르는 매화향을 얻을 수 있으리오
퇴계선생의 매화사랑도 남 못지 않다..
湖上山堂幾樹梅(호상산당기수매) 호숫가 도산서당 몇 그루 매화꽃이
逢春延停主人來(봉춘연정주인래) 봄철을 맞이하여 주인 오길 기다리네.
去年已負黃花節(거년이부황화절) 지난 해 국화시절 그대를 버렸으나
那忍佳期又負回(나인가기우부회) 아름다운 그 기약 어찌 또 버릴까
매화를 사랑한 송나라 서호처사 임포도 한가닥한다..
衆芳搖落獨暄妍(중방요락독훤연) : 온갖 꽃은 흔들려 떨어져도 홀로 화사하고
占盡風情向小園(점진풍정향소원) : 산의 풍정을 독차지하며 작은 동산을 향했구나
疏影橫斜水清淺(소영횡사수청천) : 얕고 맑은 물에 희미한 그림자 드리우고
暗香浮動月黃昏(암향부동월황혼) : 황혼의 달빛 아래 은은한 향기 떠오르는구나
푸른 빛이 도는 이것은 청매..
4월이라는 강아쥐와 꽃구경하는 사람들..참으로 행복한 모습니다..
여기도 걷기 코스가 있지만, 구례 산수유 보러 가느라 주마간산격으로 스쳐간다..
'걷기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례 걷기 - 산수유 축제 (2) (0) | 2017.03.28 |
---|---|
구례 걷기 - 산수유 축제 : 남도 꽃구경 (3) (0) | 2017.03.23 |
광양 걷기 - 도선국사 천년숲길 (옥룡사지 동백림) : 남도 꽃구경 (1) (0) | 2017.03.21 |
우암 송시열의 걷기 (0) | 2017.03.18 |
제주 올레 걷기 - 8코스 : 대평포구 - 예래동 입구 (0) | 2017.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