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한라에서 백두까지 하나 되어 불타오르는 꽃..

진달래..

그 진달래가 마치 남북에서 만나 궐기대회라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강화 고려산...

거기에 갔다..

 

 

아침 6시 30분에 출발한 버스가 강화대교를 지나는 시간은 9시 30분이 넘었다..

그러나 여기서 고려산 까지 엄청 밀린다..

 

 

청련사 앞 주차장은 인산인해..

 

 

오늘의 코스는 청련사 - 정상 - 낙조봉 - 미꾸지 고개로 이어지는 약 10km

 

 

 

진달래 새색시가 버선발로 뛰어나와 마중한다...

백목련는 이미 뒷방의 시어미 신세가 되었다..

 

 

 

초등학교 30주년 봄소풍은 병아리는 늙어도 시끄럽다는 것을 증거하고..

 

 

 

한글 법당은 한글로 풀어 주련을 걸어도 이해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

 

 

 

고도를 높여갈수록 핑크색은 뚜렷해진다..

 

 

다홍치마 분냄새가 풍기는 분위기 속에서 흰 참외 베어물으니 달콤함이 입안에 가득하다..

 

 

 

오늘도 저리 붉은 산등성이를 볼 수 있을까?

 

 

 

연개소문이 강화도에서 태어났다는 말..처음 듣는다..

 

 

오늘 개화는 60%..이번 주말이 절정일 것 같다..

 

 

 

 

 

 

정상부 헬리콥터 장에 사람이 콩나물 시루같다..

겨우 한자리 잡아 점심을 먹고..진달래색 와인으로 입가심한다..

 

 

 

 

 

 

 

 

 

붉고 붉고 또 붉다..

 

 

 

이제 낙조봉을 향해 간다..

 

 

 

 

 

 

 

 

 

 

 

 

낙조봉은 붉은 꽃항아리 같다..

 

 

 

 

 

 

 

하산길에 진달래 노래를 듣는다..

1) 마야의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https://www.youtube.com/watch?v=TFaFa0LWm3w

 

 

 

2) 이용복의 어린 시절은 어떤가?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 시절..

https://www.youtube.com/watch?v=naDN9d7nUus

 

 

3) 정훈희의 꽃길로 마무리..

 

진달래 피고 새가 울면은

두고 두고 그리운 사람

https://www.youtube.com/watch?v=X1OVNr0UXGI

 

 

 

 

붉음 속를 두발로 터벅 터벅 걷는 이 길속에 시간은 빠르고 느리지 않게 리얼타임으로 흐른다..

걷는 순간 속에서 우리는 실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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