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등장하는 황매산 철쭉축제는 의도적으로 피해왔다..

내 다리심으로 다녀올 수있을까하는 의구심..하지만, 최근들어 다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도전하는 날 비가 주룩 주룩 내린다..

 

 

버스는 산청ic로 나와 산청군 차황면을 지나 떡갈재 터널 몇백미터 전에 세워준다..

버스에 탄 산악회원 30여명 중 4명만 내려서 비속에 우비을 챙기고 황매산으로 오른다.. 

 

 

 

비와 안개..그리고 나타나기 시작한 철쭉..

뉴질랜드 밀포드 트레킹에서 경험하듯..비와 안개는 또 색다른 풍광과 경험을 제공하는 동반자다..

 

 

 

 

이날 황매산 정상에 오르는 동안 보여준 철쭉의 촉촉한 모습은 지리산 구룡치에서 본 빗속의 진달래 모습처럼 평생 황매산의 추억으로 함께 할 것이다..

 

 

 

산철쭉 사이로 토종 철쭉이 공주처럼 모셔져 있다..

우아하고 정갈한 백설공주 처럼..

 

 

 

 

 

힘들게 올랐지만 황매산 정상에 도착했다..12시 전에..

 

  

정상을 지나 잠시 밥을 먹을 수 있게 비가 그쳐 주니 이 얼마나 고마운 날씨복인가??

 

 

빗길에 미끄러운 바위길과 곤죽이 된 하산길을 조심 조심 내려오니 드디어 유명한 황매산 철쭉 평원으로 가는 나무테크가 나온다..

하지만, 안개 속에서 장쾌한 풍광은 내가슴 안에서 전에 사진으로 본 영상으로 펼쳐졌다..

 

 

 

황매산?? 노란 매화의 산에 붉은 철쭉꿏제라니??

무언가 이상하지 않은가?

이산에는 넓은 평원이 잇어 예로 부터 "너른 뫼'로 불리다가 "누런 메"로 변용되다가 누르 황(黃)자와 메와 발음이 비슷한 매(梅)자를 차용하여 황매산으로 표기 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 많은 철쭉은 자생인가?

한때 평원 지대는 목장으로 사용되었다가 방치되었는데, 부근 자생 철쭉군락지에 추가로 계획 조림하여 현재와 같은 철쭉의 평원으로 단장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문득 어느 지점에서인가 방향을 잃고 그저 앞 사람을 따라가게 된다..

그러다가 홀연 정자가 나타난다..

 

 

황매산성??

검색해보니 영화 세트장으로 만든 것인가 보다..

그런데, 길을 잃었다..

원래는 떡갈재 - 황매산 - 배틀봉 - 모산재 철쭉군락지 - 덕만주차장으로 가야하는데..

이곳은 산청쪽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다..

 

 

다시 임도를 따라서 올라가 산성부근 지도를 보니, 산청쪽만 표시해놓고..합천쪽 덕만주차장 가는 길은 표시에도 없다..

산을 둘러싼 산청군과 합천군이 서로 자기 땅만 표시하지말고 산 주변 다른 군지역도 표시도 했으면..

인터넷 지도를 보고 현위치를 확인하여 합천쪽 철쭉축제현장으로 가니, 드디어 최종목적지 덕만 주차장 가는 길이 보인다..

 

 

 

 

<오늘 걷기> 떡갈재 터널 전 입구 (5) - 너백이 - 황매산 정상 (6) - 철쭉 군락지 - 황매산성 - 자생식물원 (8) - 임도길 (9) - 덕만주차장  약 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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