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미리내 성지 로 갔다..
원래는 플로랜드 방문이 메인행사고, 이곳은 1 + 1 행사로 생각했는데..
결과는 풀로랜드는 꽝이었고, 이곳이 효자 노릇했다는거..ㅎ
날이 덥고 전날 잠을 설쳐 피곤한 상태..
입구 주차장 그늘에 차를 세우고, 일단 한숨 자면서 기운을 충전한다..
우측 요셉 성당으로 간다..
예수님은 아버지 요셉, 어머니 마리아와 살던 사람이란 사실..가끔 잊고 지낸다..
그러나, 카톨릭에서는 꼭 챙긴다.. 아버지 요셉을..
예수는 목수인 요셉을 따라 목수일을 배웟던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 요셉은 언제 돌아가셨을까?
일설에 의하면, "요셉은 예수께서 공적 활동을 시작했을 무렵에는 살아 있었는 듯하나(마 13:55) 십자가에 달렸을 무렵에는 마리아의 이름밖에 나오지 않으므로 이미 죽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돌아가시면서 어머니 마리아만을 제자 요한에게 부탁했을 것이다(요 19:26,27)."는 견해가 있다..
어머니 마리아는 사도 요한과 함께 현 터키 에페스(에베소)에 가서 살다가 돌아가셨다고 한다..(http://blog.daum.net/servan/6349440)
아기와 부모..인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 아닐까?
예수님에게도 형제가 잇었을까?
일설에는 있다고 한다..
" 예수님의 형제들은 야고보, 유다, 요셉, 시몬이었다(마13:55)"
그런데, 12사도 중에 야고보는 동생 야고보와는 다른 인물이라고 한다..형제들은 처음에는 예수님을 믿지않았다고 한다..
12사도의 야고보는 순교하여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성인이 되엇고, 산티아고는 지금도 수많은 순례객이 걸어서 방문하는 목적지가 되었다..
말구 우물..마르코 우물의 한자식표기..초기에 사용한 우물..
김대건 신부..우리나라 최초의 신부..
1821년 당진 솔뫼마을에서 천주교 집안에서 탄생 (아버지와 삼촌은 기해박해때 순교)
7살 때 이곳에 위치한 미리내 마을로 이사..인근 용인 은이 공소에서 모방신부에게 세례- 세례명 안드레아, 신학생으로 선발
1837년 마카오신학교 유학 - 일시 귀국
1845년 4월 라파엘호를 타고 상하이로 가서 8월 페레올주교로부터 사제서품
그해 9월 제주도 현경면 용수리에 표착, 10월 익산 금강변 나바위에 상륙 ( http://blog.daum.net/servan/6349018 참조)
1845. 11. - 1846. 4. 은이 공소에서 사목활동
1846. 6. 백령도 부근 순위도에서 체포
그해 9월 새남터에서 효수- 순교
겟세마니동산..
예루살렘 동쪽 감람(올리브)산의 서쪽 기슭..
재판을 받기 전날...최후의 만찬을 끝낸 예수님이 자신의 운명을 예감하고 최후의 기도를 올린다..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니 이 잔을 제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마가복음 14:35, 36)"
처음 이 조각을 보고 무슨 씨추에이션인가? 했다..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이다..
예수님이 마음을 모아 최후의 기도를 하는 동안 엉뚱하게 3제자들은 잠을 자고 있었단다..
그들은 상수 제자로 후에 성인이 되는 사람들인데..그 때는 아직 그릇이 완성되지 않았나 보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겪으면서 크게 깨달은 사람들이 되었다..
그옆으로 등산로가 나있다...
시원한 그늘 속을 걷다보면 2번의 오르막이 있다...줄을 쳐놓앗다..
1.5km 정도 걸어 능선에 오르면 은이 성지 표시가 나온다..
은이 성지는 김대건 신부가 세레받았고, 신부로 사목활동하던 곳이라 성지가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첫 삼거리가 나오는데서 점심을 먹었다..
그곳에서 좌측으로 거북바위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미리내 성지로 간다..
그러나 은이성지 방향으로 직진해야한다..
그늘이 시원한 길에 때죽 나무가 정겹다..
스노벨(snow bell)로 부르는 서양사람이 더 이 나무를 사랑하는거 아닐까?
냇가에서 물고기 잡을 때 때죽나무나 쪽동백의 푸른 열매를 갈아서 물에 풀어 넣으면 물고기들이 잠시 기절을 하게 되어 손쉽게 잡기도 한다.
숲길에 나무가 높이 우산을 들고 있는 것 같아 시원한 그늘이 계속 이어진다..
물론 다리를 꼬고 걷기꾼을 유혹하는 나무도 있지만..
은이성지와 애덕고개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애덕고개 방향으로 가야 미리내성지로 돌아간다..
솔잎은 이파리가 2개, 잣잎은 아파리가 5개가 뭉쳐 난다..
그런데, 그 잎 길이가 같다.. 그중 한 잎이 다쳐 길이가 짧아지면 다른 잎도 더 크지 않는단다..
한가지에 나서 가는 곳 모른다고 탄식하는 형제간의 사랑 중에
솔잎 사랑이 제일인가 하노라..
산너울 2길??
"산너울길"은 용인의 나지막한 산이 마치 물결과 같이 보이는 모습에서 착안한 명칭이라고 합니다.
산너울 2길은 문수봉 성지순례길로 은이성지 - 문수봉 -청정학일마을 까지 13km구간이다..
그런데, 요즘은 용인 너울길로 변경되었다나 어쩌나..길도 힘들다..지역 정권바뀔 때마다 이름을 바꿔달라면...ㅎㅎ
애덕고개에 비석이 있다...
생전엔 사목활동의 길, 순교후엔 유해운구의 길..
애덕고개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미리내 성지..
언제 삼덕고개 등산로도 걸어 봐야겠다..
불두화가 핀 경당..
김대건 신부의 무덤이다..
신부가 된지 1년도 못되어어 1846년 9월(헌종) 새남터에서 효수, 순교하자..
머리와 시신을 가지고 1주일을 밤에만 걸어 은이성지를 거쳐 이곳으로 운구했단다..
경당 제대에는 아래턱뼈가 안치되어 잇고, 103위기년성전에는 종아리 뼈가 안치되어 있는 등 유체가 나뉘어 전국 여러 성당에 나누어 안치되었다..
마치 석가모니의 사리를 나누어 세계 곳곳에 적멸보궁을 세우듯이...
예수와 마리아..
안드레아(김대건)과 우르술라..
아버지의 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어머니의 사랑은 보인다..
103위 기념성전 1층에 순교당시 고문 장면이 전시되어 있다.
목불인견..차마 눈뜨고 볼수 없는 장면들..
저 끔찍한 고통을 감내하고 순교한 사람들..
문득, 의문이 든다..그 옛날 죽음을 무릅쓰고 포교와 전도에 나서던 사람들..
지금 현재 북녁 땅에 죽음을 무릅쓰고 포교와 전도에 나서는 사람이 잇는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얼까?
조선 시대 말기 백성들 삶이 사는 것이 죽는 거냐 매한가지 같은 시대..
마마, 호환, 탐관오리 등 고통에 시달려 어차피 죽을 목숨, 죽어 영생한다는데 어찌 거부하겠는가?
그런데 지금은 사는게 천국같은 사람이 많아 즉시 죽음을 무릅쓰려고 하지 않는 것 아닐까?
그러니 북에서 고통 받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러 떠나는 사람 이야기를 듣는 것 보다, 북을 변호하는 사람 이야기가 더 많이 들리는 거 아닐까?
쿼바디스 도미네?
"로마로 간다"
로마의 박해를 로마를 떠나던 베드로에게 예수님의 음성이 들렸단다..
겟세마니 동산에서 예수님 최후의 기도할 때 잠자던 베드로,
예수님 체포될 때 첫닭 울기 전에 3번 부인하던 베드로,
그는 이 음성을 듣고 로마로 돌아가 순교한다..
예수님처럼 죽을 수 없으니 거꾸러 십가형에 쳐해 달라고 한다..
미켈란젤로가 이 장면을 그렸다.."성 베드로의 십자가형"
배드로가 순교한 땅위에 건축된 바티칸 성당 내 콘클라베(교황선출) 장소로 쓰이는 파올리나 예배당에 이 그림이 있다..
그림 속 베드로가 당신을 째려보고 잇다..
다시 묻는다..
"쿼바디스"
<오늘 걷기> 안성 미리내 성지 입구 주차장 - 성요셉 성당 - 십자가 계단 - 겟세마니 동산 - 등산길 - 로프 2개 구간 - 쌍령산 삼거리
- 은이성지 방향 - 애덕고개표지 삼거리 - 애덕고개 - 미리내 성지 경당 - 성지 관람 - 원점회귀 약 9km
<참고 걷기 1> 성지 주차장 - 겟세마니 동산 - 쌍령산 삼거리 - 애덕고개 표지 삼거리 - 석포숲 삼거리 - 석포숲 공원 - 임도 -시궁산
- 갈미봉 삼거리 - 애덕고개 - 미리내 성지 약 15-18km
<참고 걷기 2> 미리내 성지 - 애덕고개 - 쌍령산 삼거리 - 석포숲 삼거리 - 망덕 고개 - 문수봉 삼거리 - 곱든 고개 - 신덕 고개
- 은이성지 약 1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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