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걷기..삼천포항에서 배를 타고 마도로 간다..
부용이 이쁘게 핀 휴게소를 지나 3시간 걸려 삼천포 유람선 선착장에 도착했다..
어시장을 지나 선착장으로 가는데, 전어가 눈을 잡는다..
요즘이 전어축제 시즌이란다..
마도로 가는 길..
멸치를 잡는 죽방렴이란 대나무발 그물들이 눈에 많이 띈다..
V자 모양의 대나무 정치망인 죽방렴은 길이 10m 정도의 참나무 말목 300여개를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얕은 갯벌에 박고 주렴처럼 대나무를 엮어 만든 그물을 물살 반대방향으로 벌려 놓고 끝에 불룩한 임통을 설치한 전통방법의 어장이다.
고기들은 물 흐름을 타고 들어 오면 임통에 갇혀 나가지 못하게 임통은 밀물에 열리고 썰물에 닫힌다..
어부들은 하루에 2-3번 배타고 들어가 뜰채로 건져낸다..
이 바다에는 낚시배들도 엄청 많다..바다 낚시의 천국이다..
왕년에 배를 빌려 낚시하는데, 한 녀석이 배 탄지 20분도 안돼 멀미한다고 돌아가자고 아우성 쳐서 제대로 낚시를 즐기지 못한 억울한 추억이 스멀 스멀 기어 나온다..
마도는 가깝다..배로 10분정도 거리..
아담한 포구 좌측으로 올라 걷기 시작한다..
죽방렴으로 잡는 어종은 멸치, 갈치, 장어, 도라리 등 많지만 그중 멸치가 80% 정도 차지한다..
어물 가게에서 보니 원양 멸치만 가득 진열하고, 죽방멸치는 냉장교 속에서 귀한 대접을 받으며 지내다가 비싼 값에 팔려나간다..
서해안에서는 독살이라 하여 갯벌에 돌로 둥그렇게 성모양으로 쌓아 밀물에 들어온 고기를 썰물에 건져내는 어업을 하던데,
어업 기본 구조는 비슷한 것 같다..
바닷가로 접근해보지만 걸을 수 있는 통로는 없다..
20분도 안돼 섬 정상에 도착..맨땅이나 전망대나 경치는 그게 그거..그저 그 그늘에서 잠시 쉰다..
또 다행히 동네에서 천막을 쳐놓아 그늘에 앉으니 좌우의 바다를 스치는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준다..
오늘도 날씨는 마른 고추처럼 매운 맛나는 날이다..
고추말리기 좋은 날이다..
1시간 남짓 섬안에 머물고 떠나도록 배가 예약되어 있다...
다시 선착장으로 가는 길,..
이 바다는 물반 고기 반인가 보다..
낚시꾼과 죽방렴이 이리 많은 것 보니..
돌아갈 때는 항구로 직항하지 않고 저도, 마도, 두웅도, 신도를 둘러보고 간다..
마도의 뒷모습...전망대에 오른 사람들..
두웅도 갯바위에서 낚시하는 부자들..
맨눈에도 고기가 보이니 과연 어족은 풍부한가 보다..
드디어 전어회와 전어구이를 먹었다..
전어회 1접시 15000원..회가 고소하다..전어철이 맞다..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전어구이도 맛보고..
맛을 보니 여름에는 전어회를 먹고, 가을에는 전어구이를 먹으라는 말이 맞는갑다..
미진한 마음은 이 인공폭포에서 떨쳐버리고 간다..
물론 소주의 도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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