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씨버선길 10코스 봉화 구간 약수탕길을 걷는다..

무려 4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간다..

새로운 길을 찾는 욕구는 이제 점점 촉수를 멀리 뻗어야 한다..


 

백두대간 수목원 후문 근처에서 약수탕길은 시작된다..

두내약수탕은 찾지 못햇다..


 

 

 

차길 따라 이어지는 오솔길은 주실령 직전에 차도로 나와 걷는다..


 

 

주실령..

그 옛날 이곳까지 물이 차서 배가 다니던 고개라 해서 주실령이라고 한다는 설도 잇다..

노아의 방주가 지나간 곳인가?? ㅎ


 

주실령 고개 아래 오솔길을 따라 내려간다..


 

 

 

소나무 장막으로 둘러친 숲속을 솜이불 깔아 놓은 듯 푹신한 흙길을 걷는 기분을 표현하는 한마디..

'좋구나"


 

오솔길을 내려오다 박달령 올라가는 임도를 만난다....


 

유장한 임도 끝에는 선달산 박달령 성황당이 있다..


 

 

 

 

선달산 박달령을 쉬어가는 우리 일행..

와인 한잔에 대추야자 안주..


 

 

되돌아 가다 오전약수탕으로 내려가는 옛 보부상길..

그윽한 정취가 가득하다..


 

 

 

 

오전 약수..

조선 성종때 보부상이 발견한 약수는 탄산수다..


 

 

 

 

원탕 옆에 붉은 글자..

요산약수 인생불로(樂山藥水 人生不老)

산을 즐기고 약수를 즐기면

인생  늙지 않는다..


 

하지만 어찌 인생이 늙지 않겠는가?

다만 마음이라도 늙지 않기를 바랄뿐...ㅎ


 

 

잠자리도 한철이 지나고, 칸나의 붉음도 지나간다..


 

 

 

 

 

 

오전약수에서 탄산수로 쌂은 도리탕으로 점심을 먹고..

상운사로 가는 길은 야간의 숲길을 빼면 차도변을 걷는다..


 

 

 

물야 저수지에서 순진하고 힘빠진 잠자리와 놀다가..정자에 누워 눈을 감아본다..


 

 

걷기란 행군이 아니다..

진화 방향으로 와서 건강한 미래를 향해 가야하는 것이다..

걸으면서 목표와 목적을 잊을 때 진정 걸어가는 것이다..


 

 

물야 저수지 끝에 가을이 붉은 코스모스와 함께 서있다..


 

 

 

 

상운사 종점을 지척에 두고 물소리에 끌려 들어간 계곡..

발에게 여름과 작별인사를 나눌 기회를 주었다..

오랜 동안 서로 위로 햇다..


 

그리고 사루비아 가득한 들마루에 누워 하늘에 묻는다..

인생이 늙은 것이 아니고 익어가는 것이라면

언제 수확을 해야하는가?

수확시기를 놓쳐도 썩지 않는 것인가?


 

 

<오늘 걷기> 백두대간 후문 부근 도로변 - 주실령- 박달령 임도 - 오전약수탕 - 물야저수지 - 주목산장 - 상운사 약 13k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