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걷기에 나섰다..

매산리 미륵불- 죽주산성 - 비봉산을 걷는 구간..

차를 안성군 매산리 미륵당 마을 경로당 앞에 세운다..

 

 

 


 

 

중생들의 두려움을 없애주는 시무외인을 하고 있다는데..

미륵불 상호가 무섭다..


 

 

 

이길은 죽주산성으로 이어진다..


 


선정비가 즐비하니 이곳 사람들도 많이 뜯겼으리라..


 

영남길 8구간 ; 죽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황새울마을에 이르는 구간 중  죽주산성 둘레길만 걷는다..


 

 

 

 

추석을 앞두고 밤도 익고..버섯도 많이 채취하는 계절이다..


 

무궁화 꽃도 제철이다...

몽고와의 숨박히는 대결에서 이겨낸 이곳에 핀 무궁화라서 그런지 느낌이 남다른 것 같다..


 

 

죽주??

신라 진성여왕 시절 천하 대란때 이곳에서 기훤이 장군행세를 하며 세력을 키웠다..

그때 궁예가 부하로 들어왔다가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신훤과 원회 등을 데리고 북원의 양길에게 의탁하게 된다..

 

 

 

성은 삼중성의 형태를 띠고 잇는데, 임진왜란 후에 보강된듯하다..


 

영남길의 길목에 선 요새지..

몽고 3차칩입 때 송문주 장군이 15일 동안 항전하여 승리를 거둔 곳이다.

그러자 몽고군은 죽주성을 피해 남하한다..

이 3차 칩입은 5년간 이어지는데 그 와중에 경주의 황룡사 9층탑도 불에 타 소실되었다..


 

버들강아지들이 성벽을 지키는 고려의 군사처럼 당당하게 푸른 하늘에 섰다..


 

 

 

 

밑에서는 별거 아닌 것 처럼 보이는데, 막상 올라와 보니 사방을 제압하는 요새의 면모가 보인다..


 

몽고의 군마가 진을 친듯한 동녁의 구름은 태풍 탈림의 잔당 쯤 되겟지..


 

 

임진왜란때에는 행주대첩이후 이성을 둘러싸고 변이중 장군의 분전이 벌어졌고, 그뒤 황진장군이 기습으로 이 산성을 탈환하였다..

 

 

 

이 지점에서 비봉산 방향으로 향한다..


 

길은 오솔길로 이어져 내리막을 간다..장광고개까지..


 

 

잠자리도 갈 때가 되니 각종 써비스를 제공하네.

있을 때 잘하는 것..

살아 있을 때 잘 사는 것..

그것이 정답이다..


 

 

 

갑자기 당랑거사가 툭 떨어져 대결을 신청한다..

슬쩍 피해준다..


 

 

고목도 인사를 하고 가란다..

뻣뻣한 허리 숙이느라 힘든다..


 

 

참 이길은 그늘이 좋다..

아직 한낮의 땡볕은 여름같은데..시원하게 걷기 좋다..



 

봉황이 날아드는 정상에서 날개 활짝피고 점심을 먹고는 낮잠을 청해본다..


 

 

 

만리청천운기우래

공산무인수류화개


만리의 푸른 하늘 구름 일고 비가 오네

빈산에 사람없어도 물 흐르고 꽃이 피네..


 

흥래매독왕 승사공자지

행도수궁처 좌간운기시


흥이 나서 홀로 길을 걷다가

좋은 일을 스스로 즐기네

물길이 시작되는 곳 까지 걸어가서

구름이 이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네


 

황새울까지 가려다가 차량편이 마땅치 않아 원점회귀한다..

 

 

 

이번에 반대편 남쪽 성벽을 따라 내려간다..


 

 

멀리 비봉산 능선이 늘씬하다..

남문을 돌아 성중심으로 간다..


 

 

도토리, 상수리 가득 떨어지는 계절..

다람쥐, 청설모 바쁘겠구나...


 

송문주 장군 사당 충의사에 들럿으나 문이 잠겨있네.

영정은 위 설명문과 같은 모습..


 

 

예전엔 여기에 연못이 있었겟지..

몽고군이 죽주산성을 둘러싸고 물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전술을 쓰자 송문주 장군은 “멀리서 왔으니 어찌 배고프지 않겠는가! 삼가 이 생선으로 군량을 삼으라” 하며 연못의 잉어를 잡아 적에게 보냈고, 이에 크게 놀라 적이 물러가니 뒤쫓아 무찔렀다

 

자세한 죽주산성의 전투이야기는 아래 싸이트를 참고하시라..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158&pn=1&num=4952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158&pn=1&num=4953

 

 

 

 



<오늘 걷기> 안성군 매석리 미륵불 - 죽주산성 - 비봉산, 원점회귀  약 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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