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운림산방을 떠나 벽파항으로 간다..
20년전 아이들과 갔던 용장산성을 지나가더라..
벽파진..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복귀하여 남은 함선을 이끌고 찾았던 날이 그해 8월 29일이다..
9월 7일, 9일 이곳에 함대를 추슬러 염탐하러온 왜선을 격퇴한다..
그리고 9월 15일 우수영으로 본진을 옮긴다..
다음날 9월 16일 왜선 133척이 명량으로 진입한다..
명량대첩이 시작된 것이다..
전적지 입구에 게 한마리 부리나케 이동한다..
당시 이순신 장군의 신세도 별반 다름이 없었으리..
벽파정이 보인다..
우주은 영원한 것이나
인생은 덧없는 것이라
일엽편주를 타고 여기를 떠나 고개를 돌리면 모든 것이 아득하리라..
벽파에서 이순신장군의 16일간의 분전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