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오후 걷기..길 안막히고 적당한 거리를 갖춘 코스를 찾다가 수통골로 향했다..
이곳은 야유회 행사로 몇번이고 왔는데, 주로 빈계산으로 올라 성북동 삼거리로 하산하는 코스를 이용했던 터라..
이번엔 입구 - 성북동 삼거리 - 금수봉 - 금수봉 삼거리 - 화산계곡 - 수통폭포 코스로 걷기로 한다..
입구 계곡길은 데크로 잘 단장되었다..
수통못을 지나 금수봉 삼거리로 오르는 임도도 걷기 좋은 곳이다..
삼거리 마지막에 놓인 계단..
이것이 예고편인 줄 그때는 몰랐다..
삼거리 안부에서 잠시 쉬고 금수봉으로 오르는 길..
계단의 연속이다..
연휴에 계속 걷는 중이라 오늘은 가볍게 걸을려고 잡은 길이 제데로 코가 꿰어 버렸다..
도덕봉과 옥녀봉의 뒷통수를 보고..
오르고 오르면 넓은 전망대..거기서 한밭이 아닌 아파트밭을 만나다..
아침산보하던 갑천이 실개천으로 휘돌아 나간다..
뒤에 병풍처럼 선 산이 계족산이고..
식장산은 뾰족침으로 금방 들통이 나는데
보문산은 두리뭉실하니 긴가 민가하고..
산장산을 사이로 진잠과 성북동이 팽팽히 맞서네..
멀리 계룡산 천왕봉이 보이니 이곳이 계룡산 국립공원 범주에 들어가는 이유를 알겠다...
고생끝에 금수봉에 도착...
정자에다 궁시렁 보따리 다 풀어놓고 떠난다..
금수봉 삼거리 까지 내리받이는 워밍업이었고..
그 이후 내리받이는 급경사..지도에 힘든 구간 표시를 한 이유를 알겠다..
화산계곡에 다다라야 계단이 끝난다..
사실 화산 계곡을 보려고 온 것인데..쓸데없이 아까운 무릎만 혹사시켰다..
수통폭포에서 여름의 미련 다 떨치고 간다...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오늘 걷기> 대전 유성구 봉명동 수통골 입구 - 수통못 - 성북동 삼거리 - 금수봉 - 금수봉 삼거리 - 화산계곡 - 수통폭포 - 입구 약 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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